국내 소비자, TV 광고보다 입소문 더 믿는다



닐슨이 지난해 하반기 56개국 2만 8천 명의 온라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 유형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소비자의 92%는 친구나 가족 등 지인 추천을 통한 입소문을 가장 신뢰하고, 다음으로 온라인상의 다른 소비자 의견(70%)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소문 신뢰도’는 지난 2007년 조사 때보다 18%P 상승해 여전히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광고 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이 입소문(94%)과 온라인 소비자 의견(76%)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응답자의 92%도 19개 광고 형태 중 입소문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92%의 신뢰도는 ‘매우 신뢰한다’와 ‘조금 신뢰한다’는 응답을 합한 수치다. 입소문 다음으로는 ‘온라인상 다른 소비자 의견을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73%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브랜드 웹사이트(44%),’ ‘구독 신청을 한 이메일(39%)’ 등 온라인 매체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존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 신뢰도는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텔레비전 광고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44%로, 지난 2007년보다 무려 30%P가 하락했다. 신문 광고에 대한 신뢰도(34%) 역시 5년 전보다 29%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라디오 광고와 잡지 광고도 각각 17%P와 14%P가 하락해 33%와 32%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한편, 검색 결과 광고 경우 26%의 소비자만이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광고를 신뢰한다는 답변도 25% 수준에 머물렀다.
이 밖에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23%), 온라인 배너광고(21%), 모바일 텍스트 광고(16%)에 대한 신뢰도는 최하위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 항목에서 처음 포함된 간접광고(PPL)와 온라인 비디오 광고 신뢰도는 각각 30%와 23%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닐슨코리아 황종덕 이사는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이 많아진 만큼 다양한 미디어의 장점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