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도 친환경이어야
진정한 에코 제품




생활 폐기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제품 포장재가 환경오염 주범에서 ‘환경 보호자’로 변신하고 있다. 유한자원인 석유화합물 사용을 줄이면 자원절감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자연분해까지 되는 신소재들이 개발되고 있어 지구환경을 위해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해마다 명절 연휴가 끝날 무렵이면 주택가 골목마다 각종 선물세트 포장 폐기물들이 수북이 쌓인다.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트레이와 완충재, 포장상자, 포장지 등이 폐기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과대포장 단속에 나서고 있다.
포장은 제품을 보호할 뿐 아니라 상품 가치도 높여준다. 그래서 제품의 완성을 포장이라 한다. 소비자들도 용기나 포장재 디자인 및 기능을 제품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여기기 때문에 포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배출하는 생활 폐기물 중 30~35%를 차지하는 포장 폐기물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는 원료 소재 제조 및 사용단계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폐기시 완전 분해까지 수백 년이 걸린다. 이러한 포장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면 자원 절감 및 탄소 저감에 일조할 수 있다. 실제 환경경영에 앞장서는 업체들은 ‘에코 패키지’ 또는 ‘바이오 패키지’라 불리는 친환경 포장재로 제품을 갈아입히고 있다.




친환경 포장의 시작은 경량화
재생지와 콩기름 인쇄, 재활용 용기나 옥수수 전분 용기, 사탕수수 원료를 사용한 필름(비닐 포장지) 등 지구 온난화 및 환경 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으로 친환경 포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환경부에서 친환경 우수포장(그린 패키징) 마크를 운영하며 제조업계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33개사의 50품목이 친환경 우수포장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무엇이 친환경 포장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인체에 무해한 것’, ‘자연분해가 되는 것’, ‘재활용이 되는 것’,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등 친환경 개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친환경 정책의 1단계가 ‘절감(reduce)’이듯이 친환경 포장의 첫걸음도 원재료 사용량을 줄여 포장을 감량하는 것이며, 그 다음 단계는 ‘재활용(recycle)’과 ‘재사용(reuse)’이다. 여기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의 ‘소재 대체(replacement)’를 포함해 4R이라고 한다. 즉,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 포장은 감량, 재활용·재사용, 대체 순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환경이라는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초기에는 매립시 분해되는가를 중시했는데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다. 태방파텍 정희국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는 친환경 포장이라 하면 자연분해 여부를 중시하는데 자원 절감과 탄소 저감, 재활용 가능성으로 인식...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