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의 아웃렛’으로
불황형 소비 저격


대표적인 불황기 업태인 아웃렛.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아웃렛보다 더 싼 아웃렛’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이 문을 열었다. 투자비와 운영비를 대폭 줄이고, 장기 재고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인천점이 아웃렛 업계의 복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복합쇼핑몰과 함께 백화점 업체들의 신규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아웃렛이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웃렛과 도심형 아웃렛에 이어 팩토리 아웃렛이 등장한 것.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의 15번째 아웃렛이자, 첫 번째 팩토리 아웃렛인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을 개점했다.
그동안 팩토리 아웃렛은 패션업체들이 자사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창고 형태로 직영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 개점한 인천점은 이렇게 업체별로 운영되던 팩토리 아웃렛을 한곳에 집결한 형태라 볼 수 있다. 기존 팩토리 아웃렛은 서울 가산동이나 문정동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인천점 개점으로 인천 및 부천, 김포, 시흥 등 경기 서부지역 고객들도 팩토리 아웃렛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천점 조계만 점장은 “입지 특성상 기존 도심형 아웃렛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한 팩토리 아웃렛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팩토리 아웃렛으로 승부수 던져
인천점은 2007년 개점한 롯데마트 항동점을 아웃렛으로 전환한 것이다. 롯데쇼핑이 업태 전환이라는 강수를 단행한 것은 항동점이 영업부진의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항동점은 인근의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연안부두 입구에 위치해 대형마트로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아웃렛으로의 업태 전환으로 반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목적구매 고객 비율이 높은 팩토리 아웃렛이다. 팩토리 아웃렛이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 가장 큰 차별점은 2년차 이상 장기재고 비중을 60% 이상 대폭 늘리고, 평균 할인율이 40~70%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도심형 아웃렛은 1년차 재고 비중이 70~80%이며, 평균 할인율은 30~50%에 그친다. 할인율을 높임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을 모을 수 있고,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협력업체들에게는 장기 체화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도심형 아웃렛과 다르다. 브랜드별로 매장이 구획됐던 기존 아웃렛과 달리 패션그룹의 종합관 형태로 꾸며져 있어, 한 업체의 2~5개 브랜드가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예를 들면 블랙야크, 마모트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블‘ 랙야크 팩토리’, 미샤, 잇미샤, 르윗 등 여성·영패션 브랜드의 시‘ 선팩토리’, 아이잗바바, 지고트 등 여성패션 브랜드의 ‘바바패션 팩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협력업체들은 여러 브랜드를 함께 구성해 인력 등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패션그룹 종합관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