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업계 '이케아'의
인천상륙작전


글로벌 스포츠·레저용품 브랜드 데카트론(Decathlon)이 지난 9월 15일 인천 송도에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7,800㎡의 면적에 45개 종목 4천여 품목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스포츠·레저용품 전문 매장으로 데카트론은 2028년까지 매장을 49개까지 늘려 한국을 아시아 스포츠 레저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데카트론 송도점은 송도신도시의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리플스트리트몰 내 A동에 위치하고 있다. ‘T’자 형태로 구성된 트리플스트리트 상가의 맨 왼쪽 머리 부분으로 바깥에서 보면 별도로 분리돼 있는 독립형 매장처럼 보인다. 2층으로 구성된 건물이며 3층 옥상공원을 통해서 트리플스트리트몰과 연결돼 있다. 데카트론 송도점의 첫 인상은 스포츠 매장보다 스포츠센터와 같은 느낌이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각 종목별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해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의 공간이 통로가 아니라 테스트 존으로 구성돼 있어 상품 진열 공간보다 상품 테스트를 위한 공간이 더 넓다. 데카트론은 오프라인 매장 오픈과 함께 온라인쇼핑몰 서비스도 시작했다. 데카트론은 1976년 프랑스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전세계 47개국에서 1,415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 사용자 취향 반영한 매장 구성
1층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캠핑 코너가 등장한다.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매장을 구성하는데, 캠핑과 등산이 최근 한국에서 매우 보편적인 점을 감안했다고 한다. 시장이나 계절 등에 따라서도 구성이 달라진다. 알프스와 가까운 프랑스 내륙의 매장에는 등산용품이나 스키의 비중이 높고, 필리핀 매장에는 카약이나 수상스포츠 비중이 높다. 인도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크리켓 코너가 마련돼 있다. 송도점 역시 날씨가 추워지면 매장 입구 공간이 스키나 스노보드 코너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데카트론은 전세계적으로는 80개 스포츠 종목의 제품군에서 상품을 갖고 있다. 회사의 공식 발표로는 송도점에 45개 종목 4천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지만 더 세분화하면 60개 정도 종목의 스포츠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등산만 해도 가벼
운 등산과 트레킹, 백패킹 등에서 필요로 하는 용품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도 구분해서 진열해두고 있다.
매장 구성의 특징 중 하나는 스포츠 이용자들의 용도에 맞게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는 점이다. 텐트만 하더라도 모든 텐트를 하나의 공간에 모아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즐기는 오토캠핑 텐트들은캠핑 코너에 진열하고 있지만 트래킹을 위한 텐트는 트레킹 코너에별도로 진열하고 있다. 판매자 중심이 아니라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으로 매장이 구성돼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스포츠 업계의 이케아로 불리는 이유
데카트론 매장에서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