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짜리 ‘다이소 백화점’
명동 쇼핑 메카로 부상

다이소가 지난 6월 서울 명동에 1~8층 규모의 대형 매장 다이소 명동역점을 선보였다. 고층 건물 한 채 전체를 매장으로 꾸민 다이소 명동역점은 한마디로 ‘없는 게 없는’ 균일가 전문점이다. 서울 쇼핑 중심지에 이른바 ‘다이소 백화점’을 선보인 다이소는 앞으로 도심 우량 상권 중심으로 매장 대형화 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에 1,200여 개 균일가숍을 운영 중인 다이소는 가맹점 확대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도심 주요 상권에 대형점을 출점하며 매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권역별 핵심 상권에서 다이소의 업그레이드된 상품력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명동역점도 이 같은 취지 하에 서울 쇼핑 중심지에 대형 매장으로 개점했다.

단층 중심의 기존 다이소와 달리 1~8층으로 설계된 명동역점은 층별 카테고리 배치에 힘쓰고, 그에 최적화된 MD를 선보여 다이소의 상품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최근의 라이프스타일형 소비 수요에 대응해 층별 특화존을 배치, 다이소 자체 디자인 상품과 홈 인테리어용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8층 규모로 넓어진 매장에서 고객 체류시간을 늘린 명동역점은 당초 매출 목표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층 다이소 매장에 고객 입소문 퍼져
다이소 명동역점의 외관을 한 눈에 보려면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야 한다. 지금까지는 다이소 대전본점이 5층으로 가장 높았으나, 명동역점이 개점하면서 최고층 매장 타이틀을 넘겨 받게 됐다.
명동역점은 명동역 1번 출구에서 50m 내 거리에 위치해있다. 초역세권에 위치한 매장이지만, 인근에 사무실 등 오피스가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어 뷰티·패션 매장이 밀집한 명동 한복판의 쇼핑거리만큼 유동고객이 많지는 않다.
다이소 영업부 박성훈 파트장은 “명동 중심상권보다 유동인구는 적지만, 역세권에서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곳에 대형 직영점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명동 한복판 대신 역세권 내 고층 매장을 확보해 유동고객들이 먼 곳에서도 다이소 매장임을 알 수 있게 시인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고층 다이소 매장에 대한 입소문 효과도 이어졌다. 다이소가 명동에 8층짜리 매장을 냈다는 소문은 SNS상에서 화제가 됐고, 자연스럽게 홍보로 이어졌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고객들이 명동역점을 이용한 후 자발적으로 작성한 후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명동역점은 동일 상권에 위치한 명동본점과 마찬가지로 주로 20~30대 젊은층을 핵심 고객으로 설정했다. 주변에 오피스가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와 호텔 등이 들어서 있고, 매장 바로 앞에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는 만큼 외국인 고객들의 방문도 활발해 이들을 겨냥한 카테고리도 확대했다.

‘홈&디자인’ 강화로 생활 문화숍 제안
지상 1~8층 규모에 1,500㎡로 운영되는 명동역점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