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업체,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돌파구 찾다


지난해 일본의 GMS 시장규모는 약 8조 4,103억 엔, 2009년도에 비해 약 1,400억 엔, 2008년보다는 약 2500억 엔이 감소했다. 지난해 백화점 시장규모는 6조 2,921억 엔, 2년 전보다 약 8,000억 엔, 지난해보다는 약 3,000억 엔이 줄었다. 이처럼 일본도 소비 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출산율(1.21명)이 낮다보니 인구는 감소하고, 반면 고령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계속되는 경기침체, 결국 소비자는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 이런 현상에서 일본 유통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을까. 4일 동안 일본 오사카지역 유통업체를 둘러보며, 일본 유통업체들이 어떻게 매장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기존 매장을 매월 1개점씩 고품질 식품 전문관으로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22개 고품질 식품 전문관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40개 매장도 고품질 식품 전문관으로 리뉴얼할 것입니다.” (주)한쇼쿠 센노 카즈토시(千野 和利) 사장의 말이다.
일본에서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고품질 식품 전문관’이라고 부른다. 한쇼쿠가 기존 슈퍼마켓을 고품질 식품 전문관으로 혁신하고 있는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소비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일본은 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두 번째는 경쟁점 증가로 인한 경쟁 격화다. 동일 상권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장의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일본 슈퍼마켓업계는 향후 5~6년 후 급격한 재편 현상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슈퍼마켓 업계 판도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카테고리 전문화를 통한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센노 카즈토시 사장의 설명이다. 센노 사장은 일본 GMS의 부진을 보면 카테고리의 전문화가 왜 필요한지 그 답이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객에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쇼쿠가 고품질 식품 전문관으로 혁신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소비 시장이 냉각되면 그 소비 사장을 움직일 수 있는 부가가치가 필요하다. 그것을 한쇼쿠는 식품의 전문화를 통한 품질과 선도에서 고객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9월 설립된 한쇼쿠는 2008년 한큐 오아시스 등 자회사 유통업체를 합병하여 현재 62개의 슈퍼마켓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쇼쿠는 차세대 점포의 생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난 2009년 7월 고품질 식품 전문관 1호점을 개점했다. 지난 2010년 5월까지 5개점을 출점하여 테스트 한 결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수팀이 방문한 미나미센리점은 오사카부 스이타시 츠쿠모다이 뉴타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0년 7월 1일 리뉴얼한 점포이다. 매장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