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슈퍼마켓과 식도락 별천지의 절묘한 결합

퍼블릭스의 하이브리드 슈퍼마켓 1호점은 오직 친환경 브랜드 하나로 승부하는 전문점들과 달리 매장을 찾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도락을 선보이며 쇼핑의 재미까지 주고 있다.


퍼블릭스(Publix)가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 네이플스(Naples)에 선보인 하이브리드형 슈퍼마켓이 미국 식품 소매업계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매장은 점포 외관만 보면 기존 퍼블릭스와 별다를 바 없지만, 일단 매장 안에 들어서면 인테리어부터 취급품목까지 하나하나가 파격적이다.
특히 퍼블릭스의 친환경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그린와이즈 마켓’과 전통 식품매장 및 약국의 절묘한 결합은 업계 전문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린와이즈의 적절한 식재료와 일반 상품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지역민과 플로리다를 찾은 해외 미식가들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다.

미식가들의 메카
퍼블릭스 홍보 담당 매니저인 섀넌 패튼(Shannon Patten)에 따르면 이번 특화매장은 기존 퍼블릭스 슈퍼마켓의 안락한 쇼핑 분위기를 느끼면서, 각양각색의 그린와이즈 상품을 찾는 재미가 있는 하이브리드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5천㎡ 규모의 하이브리드형 퍼블릭스는 매장 전체에 VMD 요소를 도입해 여러 가지 이색 제품들을 어필하고 있다. 세련된 조명과 감각적 진열은 절제된 인테리어 기술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패턴 매니저는 “이곳은 플로리다 지역만의 특화점포가 아니라 회사 전체적으로도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라며 “매장 직원이 착용하는 유니폼에도 친환경 분위기가 담긴 흥미로운 요소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직원들 대부분은 퍼블릭스 매장 바로 건너편에서 30년 이상 영업 중인 슈퍼마켓에서 일하다 이곳으로 이직해 왔다.
하이브리드형 퍼블릭스는 플로리다 지역민 외에 추가로 85명을 고용했으며, 점장을 포함한 이들은 모두 다른 지역의 퍼블릭스 점포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들을 특별 선발한 것이다. 그만큼 퍼블릭스가 이번 특화점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퍼블릭스는 조지아,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리즈널 체인 슈퍼마켓 업체다. 1930년 창립 이래 정통 슈퍼마켓 콘셉트를 유지해 온 퍼블릭스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하이브리드 1호점을 출점한 이유는 이곳에 전 세계 미식가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퍼블릭스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다양한 식도락 구색을 갖추고, 하이브리드 매장에서 색다른 식문화를 제안하는 데 점포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특수한 식재료는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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