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표 로컬 푸드,
파머스 마켓으로 날아오다


미국 식품 소매업계에서 ‘지역 농산물 소싱(locally grown)’은 하나의 유행어처럼 쓰일 정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역 농가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로컬 직소싱 농산물 취급 비중을 높인 프레시타임은 시카고 내 대형 슈퍼마켓을 제치고 식품 소매업계 일인자로 등극했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나 트레이더 조(Trader Joe’s)보다 더 잘 나가는 슈퍼마켓이 있어 식품 소매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 교외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Fresh Thyme(신선한 허브 식물)’이라는 간판을 달고 영업하고 있는 프레시타임은 로컬 파머스마켓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유력 슈퍼마켓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농산물에서 창출되는 프레시타임은 로컬 푸드 중심으로 상품을 전개하며 신선한 식재료와 원산지에 대한 안전성을 중시하는 지역민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특히 식품 구매고객들도 ‘쇼핑이 즐겁다’고 느낄 만한 요소를 매장 곳곳에 갖춰 놓아 경쟁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센터에 배치한 농산 코너, 매출 25% 차지
프레시타임이 미국 중서부에 출점한 20여 개점 가운데 첫 번째로 선보인 마운트 프로스펙트점은 시카고 외곽 북서쪽 스포츠 오소리티(Sports Authority)가 있던 자리에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점이 개점 6개월 만에 안착하자 프레시타임은 디어필드(Deerfield)에 시카고 2호점을 출점했고,다우너즈 그로브(Downers Grove), 페어뷰 하이츠(Fairview Heights), 졸리에(Joliet), 네이퍼빌(Naperville) 등 지역 주요 거점별로 신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주력 입지인 일리노이주를 넘어 미네소타, 미주리, 오하이오, 위스콘신주까지 진출, 파머스마켓의 출점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시타임의 크리스 세럴 CEO는 “현재 의욕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 과정”이라며 “2015년에만 총 12개점 출점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쇼핑 체험을 중시한 마운트 프로스펙트점의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매장 윗부분에는 입체적인 시골 농장 모습이 화보식으로 나열돼 있어 프레시타임이 강조하는 ‘건강한 식문화 가치’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제철 채소들은 다단 쇼케이스에 세로로 층층이 진열해 고객 구매욕을 높이는 등 파머스마켓의 주력 품목으로 내세운 농산품의 색감과 질감을 강조했다.
프레시타임에 들어서면 매출의 25%를 책임지는 농산물이 어떻게 매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우선, 풍부한 물량으로 볼륨감을 강조한 농산 코너를 매장 정중앙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베이커리, 델리, 수산, 정육 코너는 오른편 메인 동선을 따라 농산 매장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를 택하고 있으며, 즉석 피자 코너와 샐러드·샌드위치 바는 별도 매장으로 분리돼 있다. 간편 식사류 경우 테이크아웃은 물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