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도 백화점처럼 팔아야 합니다


포토그래퍼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도 상품을 찾는 고객이 있으면 바로 점장 모드로 돌입해 상품을 안내하는 조정주 점장. 지난 상반기 다이소의 베스트오브베스트 점장으로 꼽힌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지난 9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오후, 다이소 수원역점 조정주 점장은 급히 매장 입구를 폐쇄했다. 자칫 고객들이 어두운 매장 안에서 쇼핑을 하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둘러 영업을 중지시킨 것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양초를 살 수 없는지 매장 입구를 두드렸다. 이들 대부분은 인근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었다. 그러자 조정주 점장은 지하 매장에 있는 양초뿐 아니라 향초까지 모두 가져오라며 판매직원에게 지시했다. 그리고는 매장 입구에 임시 양초 매대를 마련했다. 조정주 점장의 순발력과 기지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다이소의 베스트오브베스트 점장
조정주 점장은 지난 상반기 다이소에서 선정한 베스트오브베스트 점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오브베스트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점포의 점장에게 주어지는 명예로, 수원역점은 전년대비 2011년 상반기 성장률에서 직영점 평균 성장률인 5%를 크게 웃도는 43%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당당히 베스트오브베스트상을 거머쥐었다.
조정주 점장은 “객수, 객단가 모두 상승했지만 특히 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모두 직원들이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지난해 1월에 문을 연 수원역점은 개점 초기만 해도 그리 촉망 받는 기대주는 아니었다. 수원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 입구 앞에 위치해 그냥 지나는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우선 매장을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조정주 점장은 수원역 북측광장, 먹자골목, 애경백화점 앞 등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지점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아르바이트 학생을 동원해 피켓 홍보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이소를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또한 대량구매 고객들을 중심으로 단골고객을 위한 특별 관리에 발 벗고 나섰다. 인근 교회나 유치원 등 대량구매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간혹 그들이 원하는 상품의 재고량이 부족하면 다른 매장을 수소문해서라도 반드시 원하는 수량만큼 택배로 배송해주었다. 이렇게 점포 알리기와 고객관리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매월 일평균 매출이 100만 원씩 성장할 정도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천 원 이상의 감동 전해야
조정주 점장이 베스트오브베스트 점장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원남문점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몇 번이나 우수 점장으로 꼽힌 적이 있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좋은 성과를 거둬 인정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는 조정주 점장은 “수상 당시를 생각하면 언제나 웃음이 절로 나온다.”며 호탕하게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몇 번이나 조정주 점장이 다이소의 우수 점장으로 꼽힌 데는 남다른 운영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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