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박, 1등으로 팔아 우승했죠”

최중훈 MD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경쟁 업태보다 한보 빨리 준비해 성수기보다 싼 가격에 내놓는 전략으로 롯데슈퍼 제1회 ‘나는 MD다’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처음 도전할 때부터 우승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롯데슈퍼 청과팀 MD 최중훈 과장은 롯데슈퍼가 기획한 제1회 ‘나는 MD다’ 대회에서 우승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경남 함안에서 올해 첫 출하된 수박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그는 이번 대회 소비자 투표 및 내부 평가 총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100여 명의 동료 MD 가운데 최고 MD 자리에 오른 그는 “슈퍼마켓에서 농산품은 시즌별 행사 기획에 따라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품목”이라며 “다른 품목은 몰라도 매년 첫 수확된 과일과 채소는 슈퍼마켓에서 처음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수는 한 발 빠른 행사기획
롯데슈퍼가 요새 TV에서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나는 MD다’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과일•채소•정육•수산부터 가공식품, 비식품에 이르는 9개 파트별 100여 명의 MD가 각자 기획한 상품을 내놓고 내부 예선을 거친다. 이렇게 해서 총 7명이 예선을 통과하면 각 MD별 기획상품이 전단에 게재되며 소비자 및 내부 최종 평가를 통해 최고 MD를 가린다. 결선에서는 품질 및 가격경쟁력, 물량 수급능력, 생산자 상생지수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 또한 소비자들도 MD가 기획한 상품 구매를 통한 간접 참여는 물론,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발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1회 대회 결선에 오른 품목은 최 MD가 준비한 수박을 비롯해 롯데슈퍼 전용농장 열무•얼갈이, 제주갈치, 생닭, 커피, 대용량 세제, 라면이었다. 여기서 최 MD는 함안 지역에서 올해 첫 출하된 하우스 수박으로 승부를 걸었다. 비파괴 검사를 통해 고당도 상품만 선별해 9,900원(1통)에 판매했으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준비 물량 5만 통이 행사 기간 내 모두 소진된 것.
특히 소비자들은 올해 첫 수박을 롯데슈퍼에서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최 MD는 전 유통업계를 통틀어 가장 먼저 수박 행사를 실시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산지 재배농가와 생산일정 및 공급물량, 단가 등을 협의해왔다. 그리고 D-데이는 4월 13일로 결정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첫 수박 행사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것이었다. 최 MD는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물량 공세로 나서는 대형마트보다 한 발 빠른 행사 기획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MD다 2회 대회 결선에 오른 골드키위도 올해 유통업계 최초로 준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제주산 수박으로 히트
현재 롯데슈퍼에서 과일•양곡 CMD(선임 상품기획자)를 겸하고 있는 최중훈 과장은 농산품 바이어 경력만 8년이 넘는 베테랑 M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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