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도시락 열풍,
올해도 소울 푸드 도시락으로 쾌속 행진



요즘 편의점 도시락이 몰라보게 맛있어졌다. 편의점 각사마다 도시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혜리 도시락을 출시해 지난해만 90% 이상의 도시락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혜리 도시락의 개발자 손주현 MD는 올해는 더 맛있는 도시락들이 출시 대기 중이라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먹음직스러운 닭다리 통살 튀김과 맥적구이, 버섯돈육볶음. 그리고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호박나물과 메추리알 장조림, 멸치볶음 등 반찬이 11개나 되는 한정식을 단돈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어머니 밥상처럼 푸짐한 상이 그립지만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다면 가까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혜리 도시락을 찾아보자.




‘혜리’의 기용은 신의 한 수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도시락 경쟁이 한창이다. 가격대비 푸짐한 양과 맛은 기본, 각 사마다 인기 스타를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중 세븐일레븐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이 터져라 먹음직스럽게 상추쌈을 먹는 모습으로 남다른 먹성을 보여준 걸그룹 멤버 ‘혜리’를 기용해 지난해 3월부터 혜리 도시락을 전개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푸드팀에서 혜리 도시락을 개발하고 있는 손주현 MD는 “당시 혜리는 먹방으로 20~30대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며 “활발하고 귀여운 데다 잘 먹고 건강한 이미지가 있어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3명의 스타가 최종 후보로 거론됐지만 국민 어머니 이미지로 자리를 굳힌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혜리를 선발하게 된 것이다.
혜리의 기용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닐 수 없다. 스타 마케팅은 스타의 이미지 및 인기와 운명을 함께하게 되는데, 반짝 인기를 누리다가 금세 사그라지는 스타들도 부지기수. 당시 혜리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혜리는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으로 2연타를 터트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 덕분에 혜리 도시락도 날개 돋친 듯 팔려 지난해 누적 판매량 910만 개를 기록했다.
“계약 2개월 뒤 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최고의 CF퀸으로 부상할 정도로 이렇게 핫한 스타가 될 줄은 몰랐는데, 아무래도 운이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정성 가득한 한 상 도시락
그렇다고 혜리 도시락이 순전히 혜리의 인기에 편승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혜리를 좋아하는 팬이라도 가성비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두 번 다시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손주현 MD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는데, 이들에게 한 끼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한 상을 대접하기 위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푸짐한 반찬. 한국인들은 반찬 가짓수에서 밥상을 준비한 이의 정성을 가늠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기존 도시락은 먹을 것이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손주현 MD는 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