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국민가게,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대 변신


언젠부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이소엔 다있소'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됐다. 어느덧 20주년을 맞은 다이소는 이제 어엿한 '국민가게'로 불린다. 지난해부터는 디자인 시리즈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객을 불러 모으는 다이소의 성장 비결은 안주를 거부하는 혁신에 있다.





다이소 매장에 들어서면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이미지 광고판 하나가 눈길을 끈다. ‘국민가게, 다이소’. 다이소는 본 슬로건으로 지난 4월부터 기업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국민과 함께해온 기업, 작지만 국민생활에 큰 힘이 되는 다이소의 철학과 다짐을 담고 있다.
1997년 서울 천호동에서 편의점보다 작은 43㎡ 매장에서 시작된 다이소는 균일가숍이라는 신업태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다. 당시 다이소는 ‘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유통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단 번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2015년 매장 수 1천 개,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더니 2017년 기준으로 매장 수 약 1,200개, 매출 1조 6,458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일평균 100만 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국민가게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다이소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다이소 측은 “지난 20년간 다이소는 고객 성원에 힘입어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국민가게라는 명칭도 고객들이 직접 지어준 것이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가성비’ 이후 ‘가심비’, 디자인 시리즈 호평 행진
생활잡화하면 자연스럽게 다이소를 떠올릴 만큼 다이소가 국민가게라는 위상을 얻게 된 것은 20여 카테고리의 3만 2천여 개에 이르는 방대한 상품구색,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격 경쟁력, 그러면서도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을 무색케 하는 양질의 품질로 고객들의 무한 신뢰를 얻은 덕분이다.
특히 매월 600여 개의 신상품을 출시하면서도 창업 이래 500원, 1천 원, 2천 원, 3천 원, 5천 원의 6개 가격대를 고수하고 있는 가격 전략은 다이소만의 전매특허다. 이 중 2천 원 이하 상품 비중이 총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1천 원의 가치’라는 브랜드 철학을 지키기 위해 20년 간 가격을 유지해왔다.”며 “인건비 및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동일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성비’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 전부터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라는 가성비로 고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온 다이소. 그런데 최근 들어 다이소 매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가성비는 물론,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일컫는 ‘가심비’까지 높이는 데 주력하기 시작한 것. 대표적인 활동이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디자인 시리즈물을 시즌별로 출시하는 것이다.
다이소는 지난 2016년 고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와 구색 다양...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