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대목, 신선부터 가공까지
차별화 세트 총출동

10년 만에 가장 늦은 추석에 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 여행과 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떠나는 명절 고객을 미리 선점하려는 유통업체들은 사전예약 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선물 간소화 트렌드는 신선·가공식품 선물세트에도 반영돼 간편식과 소포장 세트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김영란법 예행연습을 마친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 매출 회복을 위한 대안책 마련에 한창이다. 김영란법에 ‘안전한’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찾을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고가의 과일, 한우 선물세트는 중량 축소, 소포장 등으로 가격대를 맞출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패키지 차별화를 통해 선물의 의미를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긴 연휴를 맞이해 늘어나는 선물세트 사전예약 수요를 겨냥, 유통업체들은 사전예약 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연장하고 판매 품목도 지난해 추석 대비 63종 늘려 총 300종을 준비했다. 이마트 경우 2012년 추석에 비해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2배 이상 늘렸으며 품목 수 역시 99종에서 189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사전예약 판매를 서두르는 이유는 첫째, 혜택이 많은 사전예약을 활용해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올해는 대체 휴일, 한글날 등으로 최장 10일의 긴 연휴에 여행을 계획한 고객들이 선물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명절 대목 판촉전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과일·한우 등 기존 스테디셀러를 재정비하는 한편 캐비어 세트, HMR 특화 세트 등 다채로운 차별화 세트를 선보이는 데 힘쓰고 있다.

과일 | 양호한 품위에 수급도 지장 없어
과일 선물세트는 5만 원 미만 선물가액을 맞추기 위해 중량을 줄이거나 내수 상품을 줄이고 있다. 사과는 경북 영주 지역의 봄철 우박 피해가 일부 발생했으나 전체 생산량으로 보면 미미해 출하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추석세트에는 조생종인 홍로와 일부 중생종인 양광, 시나노스위트 등이 출하 물량에 포함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청과사업국 과일부 박재군 과장은 “홍로는 8월 잦은 우천 및 고온으로 탄저과 확산 발생비율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이며, 10월이 다가오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중생종 출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저장 홍로의 시세 하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품위가 미흡할 경우 중생종 품종의 가격 급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도 및 과육 크기는 8월 말 기준 양호하지만 이후 기상 변수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배는 순천 낙안의 우박 피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착과수가 많은 관계로 생산량은 오히려 3~4% 증가해 물량 수급도 원활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선물세트로 쓰일 지베렐린 처리 신고배는 비대 양호하며, 당도 역시 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