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태풍에 흔들린 유통업계 구세주는 모바일·옴니 쇼핑



올해 가장 큰 유통업계 뉴스로는 ‘메르스발 소비침체로 인한 소매경기 악화’가 꼽혔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에 이어 올 상반기 메르스발 소비 타격까지 연속 악재를 맞으며 유통업계로서는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홈플러스가 국내 사모펀드에 인수됐고, 롯데가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가 손상되는 등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변화가 발생했다. 업계 큰 손들의 잇따른 변화가 향후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모바일 커머스가 고성장을 이어갔는데,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며 한층 진화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유통업계 뉴스들을 다가오는 새해의 바로미터로 삼아보자.







1.메르스발 소비침체로 소매경기 악화
상반기에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내 소매경기 악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소비위축 강도가 과거 사스(2002년)나 신종플루(2009년) 때보다 훨씬 크다는 조사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가 맹위를 떨친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 백화점은 12% 줄었다. 메르스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의 점포는 30%가량 매출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체감 경기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지수는 9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사분기(87) 이후 최저치였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가장 어두웠다. 당시 백화점 지수는 90을 기록해 전 분기(104)보다 14포인트나 하락했다. 대형마트 지수도 96으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다행히 7월 말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퇴원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는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업계가 실제 체감하는 수준에는 못 미쳤다.






2. 홈플러스,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되며 16년 만에 테스코 철수
홈플러스가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로써 월마트, 까르푸에 이어 테스코마저 한국에서 철수하게 됐다. MBK는 지난 9월 7일 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7조 2천억 원으로,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 16년간 테스코 산하에 있었던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맞이하자 홈플러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유통업계는 촉각을 세웠다.
MBK 같은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장기 투자보다 단기 실적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성향이 강해 당분간 홈플러스의 공세적 변신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왔다. 또한 분할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홈플러스 매입을 검토했다. 철회한 기업들이 향후 시나리오 중 하나인 분할 매각에 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일단 홈플러스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10월 15일 인천시 연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