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앱의 차별화 승부

고객 참여형 커머스
플랫폼의 판을 키우다

온라인 업계가 식품 카테고리로 오프라인에 위협을 가하자, 오프라인 기업들이 식품 매장의 체질 개선을 통해 이커머스 공세를 차단하고 있다. 아직까지 식품 시장에서 이커머스보다 더 큰 바잉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재고 확보와 신선 배송 역량을 토대로 생활 밀착형 채널의 존재 가치를 드러냈다.
이커머스 기술 발전으로 VR·AR을 통해 리얼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식품의 맛까지 온라인상에서 경험할 수는 없다. 따라서 관건은 온라인이 제공할 수 없는 프리미엄 경험을 얼마나 적절히 소비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느냐에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신선식품 기반의 매력적 MD 구성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판매방식 도입’, ‘그로서란트 매장 강화’ 등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선 매장의 효율성 진단과 MD 혁신을 토대로 온-오프 채널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를 한다면 기존 식품 유통업체들은 미래 소매시장에도 충분히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쇼핑앱의 차별화 승부ㅣ① 분야별 차세대 쇼핑앱

개개인 니즈 꿰뚫는 앱
소비자 매칭 기술에 집중

스마트폰으로 쇼핑앱을 다운 받을 때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아무 쇼핑앱이나 다운 받지 않는다. 이들을 앱 사용자로 이끌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상품, 가격 혜택을 넘어서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기준 온라인쇼핑동향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2조 5,8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8조 4,600억 원이었으며 온라인쇼핑의 67.3%를 차지했다. 모바일과 다양한 기술,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시장 성장에 맞춰 세분화된 고객니즈에 대응한 쇼핑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제안, 아이디어 상품, 고객 편의성 등 자사 플랫폼만의 특별한 점을 내세운 쇼핑앱들이 소비자의 지지를 얻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하는 쇼핑앱들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개인화 서비스로 맞춤형 콘텐츠 제공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쇼핑앱은 어떤 차별화 전략을 도입하고 있을까. 모바일 쇼핑앱 중 다운로드 순위권에 드는 앱들을 살펴보면 메인 화면에서부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소비자가 관심을 두고 있는 콘텐츠를 동영상, 이미지 등으로 직관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단순 판매, 홍보를 위해 상품 정보, 이미지 등을 나열하는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니즈를 꿰뚫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수록 일회성 고객을 진성 유저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개인화 서비스’다. 잘 만든 콘텐츠라 해도 타깃 소비자에게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면 유효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