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소매경기 전망 인터뷰 - 경기전망 부문 딜로이트코리아 유통 · 소비재 담당 이상근 전무


불안 요인 큰 2019
최저임금발 후폭풍 여전


딜로이트코리아 이상근 전무는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둔화와 가계 구매력 감소로 내년도 소매경기가 침체일로를 거듭할 것으로 우려했다. 최저임금발 후폭풍이 이어질 2019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의 무인화 서비스 확장과 폭풍 전야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자 경쟁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RM 2018년 유통업계 핵심 이슈는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 이슈를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이커머스의 지속 성장과 그에 따른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된 점이다.
둘째,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유통업계 수익성 악화 문제다. 대표적으로 시장 포화 우려가 제기되는 편의점 업계의 점당 매출이 1년 넘게 하락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 업계는 점당 수익성을 높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본사와 가맹점 간 지원금 규모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됐다.
마지막으로는 ICT 기술을 활용한 무인점포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무인화 기술이 활성화됐고, 국내 경우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무인점포나 셀프 계산대 등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기술적 한계나 투자비 리스크로 인해 진정한 의미의 무인점포보다 셀프 체크아웃 등을 우선 도입하는 상황이다. 향후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등이 지속될 경우 무인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


RM 내년도 소매경기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여러 변수가 있어 2019년 경기를 미리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면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내년 이후에도 세계 경제는 완연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경기도 이미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용 증가세가 거의 멈춤 상태에 있고, 출산율 저하와 금리 인상 여파로 경제 활력소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과 남북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성장세가 회복됐지만, 내년에는 수출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라 가계 구매력이 감소하고 기업의 설비 투자 둔화가 심화될 것이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낮은 2.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소매경기 또한 침체일로를 거듭할 것으로 예측된다.


RM 유통업계는 어떤 방향에서 변화를 꾀해야 하나.
내년도 소매경기도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유통산업은 과거 어느 때보다 미래 경영 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가 유통산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을 차지해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1∼2인 가구 비중도 50%를 훌쩍 넘어섰다. 노인가구와 소가구들에게는 차별화된 상품 경...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