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2022’의 핵심 비전
전략적 제휴와 이커머스 강화

올 1월 까르푸는 ‘까르푸 2022’를 발표하며 그룹 차원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 계획은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통한 온라인 채널 강화와 오프라인 매장의 취사선택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까르푸는 지난해 7월 알렉상드르 봉파르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 그는 가전 매장 프낙 다티(Fnac Darty)를 이끌며 이커머스 사업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까르푸의 온라인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향후 5년 동안의 경영계획 ‘까르푸 2022’를 발표하며 그룹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까르푸 2022는 다음 4가지 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첫째, 단순하고 개방된 조직으로 개편, 둘째, 옴니채널 환경 구축, 셋째, 상품 경쟁력 확보, 마지막으로 식품 품질 개선이다.
까르푸 2022가 발표된 후 2018 상반기 매출은 4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하지만 총이익은 매출의 22.2%인 94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자상거래 매출이 30% 증가했고, 사업 비용을 6억 달러 절감했다는 성과가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 실속 있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
까르푸 2022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사업이 바로 옴니채널 구축이다. 옴니채널 환경을 위해 까르푸는 디지털 생태계 구축 계획을 세웠다.
먼저 까르푸는 2022년까지 온라인 사업에 33억 달러를 투입해 58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한다. 그 일환으로 전자상거래 단일 플랫폼인 ‘Carrefour.fr’을 론칭했다. 웹사이트 단일화는 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에게 직관성을 주는 효과가 있다.

IT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나서 구글과 합작 투자를 했다. 이제 구글 어시스턴트나 구글홈 음성제어 스피커로 까르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미국의 퍼블리시스사피엔트(Publicis.Sapient), 중국의 텐센트(Tencent)와 제휴를 맺었다.

온라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송과 물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까르푸는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배송 스타트업 스튜어트(Stuart)와 제휴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10개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며 총 15개 도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클릭앤콜렉트 서비스를 2022년까지 전점의 절반 이상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것으로 원활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실속 챙기기에 나선다. 구조조정으로 직원을 내보내고 디아(Dia) 점포 273곳도 매각했다. 하이퍼마켓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하이퍼마켓의 과도하게 넓은 면적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따라서 까르푸는 하이퍼마켓 내부에 자회사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