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제한식∙성인용 분유’
드럭스토어에 부는 건강 간편식 바람

2017년 기준 6조 8천억 엔 규모로 성장한 드럭스토어 업계는 의약품은 물론 슈퍼마켓 수준의 각종 먹을거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드럭스토어 시장 성장과 함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당질 제한식, 성인용 분유 등 건강식품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 무인 드럭스토어 체험도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16~18일까지 3일간 일본 치바현에 있는 마쿠하리멧세에서 제18회 일본 드럭스토어쇼가 개최됐다.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359개 사가 출전했으며, 12만 6천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당질 제로’ 바람 거센 일본 시장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수년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당질 제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당질 제한법은 10년 전부터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방법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정상인의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당질 제로’, 또는 ‘당질 최소화’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몸에 득이 될 것 없다는 맥주 시장에도 최근 ‘당질 제로’를 내세운 맥주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서 당질 제한식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장에서는 당질을 제한한 맥주, 빵, 소시지, 면류 등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TPC마케팅리서치의 ‘2018년 당질 제로 식품 시장 분석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이들 제품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290억 엔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 수치는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이어트나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해 당질 제한식을 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당질 제한식의 시식 행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기존 식품과 비교해 맛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했다.

성인용 분유 등 건강 앞세운 간편식 눈길
성인을 위한 몸에 좋은 간식도 이번 전시회에서 부각된 테마였다. 성인을 위한 다이어트식, 건강식이라고 하면 보통 맛이 없고, 양이 적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맛있고 영양 풍부한 ‘간식’을 먹으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는 제품들이 다수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식품업체들은 ‘간식도 현명하게 먹으면 예뻐진다’를 콘셉트로 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헬시 스내킹(healthy snacking)’이라는 말도 유행어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끈 제품은 모리나가 유업이 건강 기능을 소구한 요구르트 신상품 ‘트리플 어택’이다. 염분과 당분, 지방이 많은 식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을 타깃으로 저염, 당질 및 지방 제로를 내세운 요구르트다.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요구르트가 많은 시장에서 성인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 ‘먹으면서 건강해지자’를 적극 어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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