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오프라인 유통 부문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한영아 전무


격차 벌리는 리딩기업들
독보적 선두에 도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한영아 전무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콘텐츠 혁신 경쟁을 주시하며, 혁신 DNA를 갖춘 리딩업체들이 선두권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통업의 구조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현 시대에서는 신기술 투자와 이업종 간 전략적 제휴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한영아 전무


RM 주요 업태별로 주목할 만한 사항은 무엇인가.
먼저, 대형마트 시장에서는 빅3 업체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요즘 같은 저성장기에는 작은 차이에도 회사 간 실적이 벌어지는 양상이 나타나는데, 현재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선두 이마트가 여러 가지 차별화된 혁신을 시도하며 실적 호조를 보인 데 반해,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편의점 역시 선두권 경쟁이 빅 이슈다.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으로 불어난 산업의 이익창출 원천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신규 출점을 늘려왔지만, 향후 1∼2년은 가맹점 수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즉, 수익이 낮은 가맹점 정리와 비용구조 및 마진율 개선 등 질적 경쟁이 화두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질적 경쟁을 통해 과거 3강 구도가 지금의 2강 구도로 바뀐 것처럼, 현재 양강체계가 원톱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백화점 경우 면세점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이 여전히 주목 이슈였다. 물론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려웠다. 그러나 정체기에 접어든 백화점에게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면세점은 백화점 업계에 성장 호재가 될 것이다. 특히 면세점은 백화점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므로 면세점 사업자로서 백화점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백화점은 기존의 우량입지 점포에 면세 사업장을 추가하는 방법으로도 자산회전율과 단위 면적당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최근 부각 받는 복합몰은 국내에서 성장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유통업체가 1조 원가량을 투자하는 메가형 몰로 수익을 내려면 그만큼의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광역 상권이 필요한데 현재 국내에는 그럴만한 상권이 많지 않다. 향후 2∼3년간 계획된 점포 외에 몇 개나 더 출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RM 올해 유통업계의 세 가지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첫째,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유통산업발전법안 개정 등이 추진되고 있어 규제 리스크에 대처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불공정거래 근절대책’도 유통업체 실적에 영향을 줄 변수 가운데 하나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가 협력업체의 인건비를 분담하
도록 하는 규제가 우려된다. 이 정책이 실현돼 매장 내 판촉사원이 줄면 대형마트 등의 매출도 감소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