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문화에 초점
지역민들의 자부심 키우다




대형 유통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에도 각 지역마다 다른 특색을 갖고 있는 로컬 매장들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전문점에 집중된 로컬 매장들은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며 지역 내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영국 주요 도시의 로컬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런던 같은 대도시는 물론 이름조차 생소한 소도시까지 영국인들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것은 테스코나 세인즈베리, 아스다 같은 대형 슈퍼마켓들이다. 생활협동조합 등 소규모 슈퍼마켓도 있긴 하나 빅4 슈퍼마켓에 비해 그 비중이 현저히 적은 편이고, 런던이나 맨체스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상권 확대에 한계점을 안고 있다.
대신 전문점 경우 영국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는 로컬 유통 매장이 다수 있다. 이들 로컬 유통매장은 자사만의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을 이어오며 끊임없이 발전 및 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귀감이 된다.









에딘버러 울른 밀 | 지역산 고급 의류를 거품 뺀 가격에 제공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광대한 규모의 평야와 그곳에 자리잡은 양떼목장을 흔히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한여름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이 같은 척박한 환경이 스코틀랜드를 섬유산업의 강자로 만들었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구 시가지에는 골목마다 울이나 캐시미어로 만든 머플러, 스웨터를 판매하는 의류 전문점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수많은 로컬매장 중에서도 ‘에딘버러 울른 밀(Edinburgh Woollen Mill)’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올드타운 내 작은 잡화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의류 전문점이다.
에딘버러 울른 밀은 에딘버러 지역에서 생산된 울 등 로컬 소재를 활용, 각종 패션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본래는 양모로 만든 머플러와 트위드 원단을 사용한 지갑, 가방 등 잡화류가 주요 상품이었으나, 현재는 재킷이나 망토 같은 고급 아우터도 취급하는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에딘버러 울른 밀의 가장 큰 소구력은 고급 원단으로 분류되는 울, 캐시미어 등으로 제작한 고품질 상품을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하이패션 브랜드 출신의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온라인쇼핑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앞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헨리 로이드 | 세일링 웨어의 선구자, 호주에도 진출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들을 맨쿠니언(mancunian)이라고 부른다. 이들에게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헨리 로이드(Henri Lloyd)’라고 대답한다. 그만큼 해당 브랜드에 대한 멘체스터 지역민들의 자부심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대단하다.
헨리 로이드는 바다에서 배나 요트를 탈 때 추위나 유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