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검색 서비스, 밀키트 등
미래 먹거리 시장 발굴 중

미국 최대 슈퍼마켓 기업인 크로거가 새로운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했다. 최신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품개발이나 온라인 사업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크로거의 최종 목표는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 6월 크로거는 5월로 완료된 2018년 1사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75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향상했고, 기존점 매출은 1.9% 상승했다. 1사분기 실적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부문 매출로, 66%라는 비약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식품 및 생활용품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월마트만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크로거도 온라인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전통적 사업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이다.
크로거는 2016년 3사분기까지 52분기에 걸쳐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그런데 2017년 1월에 종료된 2016년 4사분기에 결국 그 기록이 깨져버렸다. 그 후 크로거는 자사의 강점이나 약점, 시장환경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사업방향을 재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전략인 ‘리스톡 크로거 플랜(Restock Kroger Plan)’이 탄생해 2017년 10월 이를 공표했다.

‘리스톡 크로거 플랜’ 가동
리스톡 크로거 플랜은 4가지 개혁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고객의 쇼핑체험 재정의, 고객가치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 및 인재 개발, 사회적 목표 실행의 4가지다. 이 중 사회적 목표 실행은 식품 폐기물을 절감하는 ‘쓰레기 제로’라는 사회공헌활동을 가리킨다. 나머지 3가지는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크로거는 신규 출점을 위한 투자를 억제하기로 했다. 그 대신 2020년까지 3년간 총 90억 달러의 투자를 전개할 예정이다. 그중 리스톡 크로거 플랜 실행에 30억 4,500만 달러, 플랜 적용을 위한 점포 리뉴얼 작업에 36억 7,5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미국 식품시장에 있어 크로거의 점유율은 6% 수준이다.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크로거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로부터 매출을 쟁취하는 수밖에 없다. 경쟁사에는 슈퍼마켓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디스카운터, 드럭스토어 등도 포함된다. 더 나아가 미국 식품시장에서 점유율 46%를 차지하는 외식산업으로부터도 고객을 빼앗아온다는 전략이다.

고객 데이터 활용해 쇼핑경험 재정비
미국 35개주 2,800개점과 온라인 사업을 전개해 하루 900만 명이 이용하는 크로거의 강점을 꼽자면,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데이터가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자회사인 84.51°가 개인 고객 단위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고객 데이터와 분석력을 십분 활용해 고객 구매 체험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결국 고객니즈나 행동, 기호에 맞는 쇼핑체험을 실현시켜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테크놀로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크로거는 온라인뿐 아니라 머천다이징, 매장개혁, 정산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