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도 이겨낸
인시 생산성 증대 전략

이번호에서는 일본 유통업체 가운데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겠다. 대표적인 모범 사례의 주인공들은 의류 전문점 시마무라, 슈퍼마켓 벨크, 드럭스토어 코스모스약품이다. 이들이 어떻게 생산성을 증대시켰는지 살펴보자.

점포 생산성을 향상시킨 유통업체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효율화와 시스템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즉, 점포 포맷과 오퍼레이션을 표준화시키고 작업을 단순화시켜 저비용 운영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시마무라 획기적인 사원제도로 인시 생산성 증대
1953년에 설립된 시마무라는 그룹 매출 5,930억 엔, 영업이익 512억 엔, 점포 수 2,150개(2018년 2월 기준)에 이르며, 유니클로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SPA 의류 전문점이다. 일찍이 셀프 서비스와 체인스토어 이론을 도입, 1988년 100개점을 돌파한 이래 연간 74개 출점이라는 경이로운 속도로 점포를 확대해왔다. 1989~1990년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로 불리는 최초의 주가 대폭락 시기부터는 유니클로, 니토리 등과 함께 불경기에 강한 대표 기업으로 꼽혔다.
시마무라는 신업태 개발이나 해외 진출에도 관심이 높다. 캐주얼을 취급하는 자회사인 아베일(현재는 시마무라 내 사업부)을 설립, 1997년 ‘아베일’ 1호점을 출점(현재 313점)하고, 2000년에는 여성복 및 잡화, 패션을 취급하는 ‘샹브르(현재 98개)’, 유아동복 전문점 ‘버스데이(현재 261개)’를 전개하고 있다. 2006년 15~35세 여성을 겨냥, 트렌디한 캐주얼 상품을 취급하는 구두 전문점 ‘디바로’ 1호점도 출점(현재 16개)했다. 기간사업인 패션센터 시마무라(현재 1,401개)는 주 고객층을 20~50세로 삼고, 패션 의류와 관련용품 및 실용 의류를 판매한다. 종합 의류 판매점부터 연령대, 카테고리에 따라 특화시킨 전문점 형태로 업태를 개발해온 양상이다.
해외 진출에도 착수, 아베일을 출점한 해에 대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1998년 ‘사몽락’ 1호점(현재 45개)을 개점하고, 상하이에는 2012년에 ‘식몽락’을 열었다(현재 11개).

높은 인시 생산성의 비결은 ‘M사원제도’
시마무라는 어패럴 기업 중 인시 생산성이 높은 곳이다. 바로 ‘M사원제도’를 통해 우수한 주부 직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1986년 주부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입됐다. M사원은 일반적인 파트타이머 사원을 가리킨다. 그러나 시마무라의 M사원은 타 업체들의 파트타이머와는 조금 다르다. 능력은 있지만 육아 등의 이유로 하루 종일 일하기 어려운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 주부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가정과 양립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마무라의 M사원제도는 주부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빠른 속도의 출점 속에서도 우수한 직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됐다.
파트타이머라고 하지만 급여와 대우가 좋은 편이라 시마무라의 신규점이 개점해 M사원 모집 공고가 뜨면 평소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