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나가는
상권·상품에만 집중하라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전문점처럼 동일한 양식의 다수 점포를 단일 자본으로 운영하는 다점포 경영을 체인스토어 경영이라고 한다. 그동안 국내 체인스토어는 점포를 확대하며 다점포망을 구축해왔지만 현재는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 이런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체인스토어 경영의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체인스토어 경영의 본질에서 경쟁력의 원천을 찾아보자.

과거 매출 상위 유통업체들은 다수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며 기업 규모를 효율적으로 확대해왔다. 그러나 출점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현재는 신규점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점포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점포의 평균 연령은 10년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 체인스토어들은 길어야 5~8년을 넘지 않는다. 점포의 평균 연령은 기업 연차보고서에도 기재되는데, 평균 연령이 낮을수록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점포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서는 신규점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부진점 폐점과 보다 좋은 입지로의 이전 개점이 이뤄져야 한다. 대개 10년 단위로 입지 조건이 변하기 때문에 개점 당시 아무리 좋은 입지였어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점포의 평균 연령이 낮은 기업일수록 폐점과 이전 건수도 많은 편이다.
또한 상품구색 개편에 따라 적정 매장규모도 달라진다. 점포 혁신을 위한 신규 테크놀로지 도입, 설비나 기계 교체 등에 의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한다. 이렇게 노후한 매장은 10년 단위로 최신 매장으로 리뉴얼해야 한다. 체인스토어 기업은 이에 기초해 프로토타입 점포를 재구축, 3~5년에 걸쳐 전 점포를 프로토타입으로 표준화시킨다. 그러면 점포 평균 연령을 5~8년으로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체인스토어를 지향하는 기업들의 점포 평균 연령은 매년 상승하는 중이다. 오버 스토어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 이상 좋은 조건의 입지를 발굴하기 어려워 신규 출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개점한 신규점이라도 표준점에서 벗어난 소형점이거나 특수 콘셉트의 실험 점포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개점 비용이나 운영비가 상승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최악의 경우 목표 객수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하기도 한다.
한편, 개점 후 10년 이상 된 노화 점포는 포맷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기 때문에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한다. 점포 평균 연령의 상승은 기업의 총체적인 경쟁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본부는 현상을 방치한 채 단순히 매장 직원들의 판매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체인스토어 출점전략, 포맷 혁신, 가격정책을 살펴보며 체인스토어 경영의 기본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Chapter 1 점포 경쟁력을 높이는 출점전략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응급처방을 하려면 신규점 출점에 앞서 우선적으로 기존점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먼저 부진점포 폐점, 적자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