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고’ vs ‘또봇’
완구시장은 캐릭터 전성시대


최근 완구시장은 캐릭터 완구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불황을 비껴가고 있다. 한편 완구시장의 주력 판매채널인 대형마트가 완구 전문매장을 확대함에 따라 완구시장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10만 원에 육박한 레고의 ‘닌자고’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닌자고는 스테이크 부족에 맞서 싸우는 닌자 전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2011년 말부터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닌자고를 사달라는 아이들 성화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인터넷쇼핑몰에서는 2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 김진욱 팀장은 “지난해는 닌자고가 매출을 견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주도하는 시장
최근 완구시장은 캐릭터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국내 완구시장은 1조~1조 2천억 원의 시장을 이루고 있는데 매년 5% 이상씩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침체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2, 3년 전부터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캐릭터 완구시장의 공이 컸다.
국내 완구시장에 캐릭터 열풍을 일으킨 일등공신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는 뽀로로. 그후 코코몽, 로보카폴리, 라바, 타요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차례차례 동심을 사로잡았지만 뽀로로의 인기는 여전하다. 롯데마트 김진욱 팀장은 “캐릭터들의 인기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로보카폴리, 타요, 베이블레이드 등은 전년대비 30% 정도 하락한 데 반해 뽀로로는 영화, 뮤지컬, 테마파크 등 파생 상품이 계속 출시돼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박 캐릭터가 탄생하려면 우선 관련 애니메이션부터 전파를 타야 한다. 최근에는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이 캐릭터를 양산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방영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누리면 너도나도 관련 제품을 구입하게 되고, 부모들은 내 아이만 안 사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된다. 이것이 캐릭터 완구의 전형적인 성공 공식이다. 따라서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 완구업체들은 방송국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캐릭터는 앞서 언급한 닌자고와 자동차 변신 로봇인 또봇(표 1 참조). 뽀로로나 로보카폴리가 5세 이하 유아들에게 인기가 많다면 닌자고나 또봇은 6, 7세 이상 남아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다. 특히 닌자고는 레고에서, 또봇은 영실업에서 캐릭터 상품 판매를 염두에 두고 완구업체가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6월 중에 방영 예정인 키마 또한 레고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현재 광고만으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완구업체가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하려면 대규모 투자비용이 필요해 대형 업체 위주로 캐릭터 완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영실업 브랜드커뮤니케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