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처분 매장은 옛말, 아웃렛용 명품도 판다




아웃렛이 진화하고 있다. 초창기 수도권 외곽 지역의 창고형 매장에서 도심형 아웃렛몰로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영화관과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쇼핑형 아웃렛도 등장하고 있으며,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유통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황 속 소비 풍속도가 바뀌면서 아웃렛이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가치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아웃렛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고객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중산층 소비자들이 저성장 시대를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값비싼 신상품 위주의 매장보다 가격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곳으로 쇼핑 장소를 변경하고 있다. 그 결과, 패션 유통의 중심지였던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국 각지에 아웃렛 출점 대기
아웃렛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주요 아웃렛 운영 업체들의 성장세도 거침이 없다.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 아웃렛 2개점과 도심형 아웃렛 4개점의 지난 한해 매출은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5,7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2011년에 비해 75%나 증가한 것이며, 올해 롯데쇼핑은 아웃렛 매장에서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2개점을 찾은 누적 방문고객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달 파주프리미엄아울렛 확장 오픈과 9월 부산점 신규 출점으로 올해 말까지 8천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리오아울렛과 W몰 등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아웃렛들의 매출도 전년대비 10∼20% 상승했고, 지난 3월 가산동 패션타운에 개점한 하이힐아울렛도 기존 터줏대감들과 필적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국내 유통시장에서 아웃렛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전국 각지에서 아웃렛 업체들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3사 경우 올해 신규 백화점 출점 대신 아웃렛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경기도 이천과 충남 부여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김해점 경우 현재 면적의 2배 규모로 증축할 계획이다. 부산 기장군에 프리미엄 아웃렛 3호점을 선보이는 신세계도 대전 지역에 4호점 오픈을 검토 중에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내년 오픈을 목표로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다음 달 인천 송도에 ‘NC큐브’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아웃렛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웃렛 시장에서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대형 아웃렛 업체들도 최근 신규 출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신월드가 운영하는 W몰 경우 연내 수도권에 2호점을 선보인 이후 전국 상권으로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 하에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웃렛 전문 디벨로퍼인 미도개발이 개발한 여주팩토리아울렛도 5월 초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