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들은 스토리로 승부한다


도서명- 스토리로 리드하라
출간일- 2013년 1월 4일
출판사- IGM북스
지은이- 폴 스미스
옮긴이- 김용성
페이지- 464쪽
가격- 2만 2천 원




당신이 성당 공사장에서 벽돌을 쌓는 인부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웬 여자가 다가와 무슨 일을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지금 힘들게 벽돌 나르는 것이 안보이냐고 짜증을 낼 것인가 아니면 윗사람이 시킨 대로 벽돌을 쌓고 있다고 말할 것인가. 이 책에 따르면 정답은 바로 “성당을 짓고 있어요.”다.
이 스토리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목표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신년사에서 백날 조직의 목표와 비전을 봐야한다고 외치는 것은 식상할 뿐 아니라 와 닿지도 않는다. 간단한 스토리 하나를 준비하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파급력 있다.
스토리텔링이 화두로 떠오른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이미 많은 성공한 기업들이 스토리텔링을 리더십 도구로 활용한다. 피앤지는 할리우드 영화감독을 초빙해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3M은 기존의 딱딱한 보고서 양식을 서사적 스토리로 대체했다. 또한 킴벌리클라크는 스토리텔링 세미나를 개최해 간부들이 의도적으로 스토리텔링을 업무에 활용하게 한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그토록 스토리에 주목할까. 딱딱한 보고서나 지시와 달리 스토리는 재밌기 때문이다. 또한 듣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하고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감동과 영감을 준다. 이처럼 스토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조율하고, 그들의 행동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리더에게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 도구는 바로 스토리다.
20여 년간 다양한 부서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했던 저자는 리더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지 관찰하며 스토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저자는 13개국 120여 명의 CEO와 임원들을 인터뷰해 800개 이상의 리더십 스토리를 수집했고, 그 결과 효과적인 스토리에는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비즈니스 전반에서 중요한 21개 리더십 과제를 소개하고, 그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 100여 개를 다룬다. 또한 스토리에 숨겨진 리더십 코드를 알기 쉽게 분석하고, 좋은 스토리의 구조와 6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함으로써 독자 스스로도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스토리텔링은 낯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릴 적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물던 시절에’라고 듣던 모든 것들이 스토리텔링의 훌륭한 소재다. 태초의 설화와 신화를 포함, 멀게는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가깝게는 우리의 단군 신화까지 본래 인간은 스토리와 함께 했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온다. 2013년,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구태의연한 비전 제시 대신 당신이 속한 조직을 위한 스토리를 준비해보는 것이 어떨까.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