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서천다이징의 해

지난 2년 간 우리가 겪은 변화의 속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2년에 걸친 변화의 속도는 이보다 다섯 배 이상 빠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호기심이 샘솟는 한편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이는 곧 유통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 같은 속도로 변화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토어(Stores)’가 전망한 올해 미국 유통 트렌드 속에서 향후 유통업계 변화와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보자.

2011년은 소매업체들에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번째는 고객들을 매장으로 더 많이 불러 모을 수 있는 기회이고, 두 번째는 고객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그리고 세 번째는 고객들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진정한 일대일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말한다.
문제는 소매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만들어낼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고 분석작업과 모바일 부분에 자금과 노력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다행스러운 것은 변화를 엿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유통업체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2011년은 미국 유통업계가 상승기로 접어드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긍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는 인구 통계학적 변화다. X세대(1961~198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소비 능력이 곧 절정에 이를 것이고, Y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층) 역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그들은 낙관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세대이며, 상품 가격이나 원리를 훤히 꿰뚫고 있다. 또한 부모 세대의 실수를 반복하거나 경제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기피하지만, 쇼핑을 즐길 줄 안다.
이와 함께 고소득층이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에 합류하고 있는 조짐도 보인다. 이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늘릴수록 그들의 지출도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체들이 재고 보유량을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라 할 만하다.
올해 경제상황도 평탄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특히 저소득층은 여전히 실직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시달릴 것이다.
한편, 소비자들이 최저 가격을 찾아 모든 채널을 탐색하는 행태는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부담감도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 간의 의견교류가 기업을 키우기도, 혹은 죽이기도 하는 새로운 쇼핑 사회에서 대화의 주체로 참여하는 능력이 유통업체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소비자 – 점점 더 똑똑해지는 소비자
대부분 소비자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충격에서 아직 못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 소비자들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고, 당장 사고 싶을 만큼 신기한 기술을 장착한 상품마저 애써 외면하면서 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