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품 제습제, 매출 성장률 1위 등극

닐슨코리아가 매년 발표하는 ‘한국 소매점 시장정보 보고서(Korea Market Information Digest; 코리아 MID)’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소비재 시장 규모는 38조 원으로 전년대비 6.1%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식품군은 전년대비 8.8%, 비식품군은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식품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담배를 제외하면 비식품군 성장률은 6.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에 담배를 제외한 비식품군 성장률이 2.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제품군별로 보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 이상 성장하며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던 캔커피는 27.8%의 성장세로 4위에 그쳤고, 21.9% 의 성장률로 4위를 차지했던 제습제는 3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최경희 상무는“우리나라 여름철 날씨가 점차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한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긴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제습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습제에 이어 비식품 가운데 핸드∙바디선크림(18.9%), 헤어트린트먼트(17.1%) 같은 헤어케어용품과 가정용품군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2010년 성장률이 2.1% 하락했던 담배는 지난해 0.8% 성장했다.
식품군 경우 커피∙차(15.4%), 제과류(12.8%), 신선식품(12%), 음료(10.8%)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 패턴 측면에서 보면 2010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역시 편리성을 강조한 식품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특히 즉석밥(34.7%), 초콜릿(22.1%)이 2010년대비 2배 이상 성장률을 보였고, 레토르트 식품도 성장률 상위품목으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닐슨코리아 측은 1~2인 가구의 성장과 편의 식품을 선호하는 생활패턴 변화, 편의점 점포 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