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릭
전자상거래의 살아있는 전설, 아마존 이야기

도서명 원클릭
출간일 2012년 6월 25일
출판사 자음과모음
지은이 리처드 L. 브랜트
옮긴이 안진환
페이지 272쪽
가격 1만 5천 원

디지털 리더기 시장을 두고 애플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이베이, IT서비스 분야에서는 IBM과 경쟁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에 관해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소개할 책 ‘원클릭’은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업 당시 베조스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던 인터넷 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데 골몰한 끝에, 인터넷 서점을 창업하기로 했다.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책은 비교적 가벼워 배송하기 용이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또한 ISBN 등 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서 관리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 서점보다 훨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베조스는 인터넷이라는 신세계에 고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책을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 하고, 구매과정 단계마다 주문취소 버튼을 만들어 고객이 온라인 쇼핑에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했다.

베조스가 내세운 사업 초기 슬로건은 ‘몸집을 불리자’였다. 1998년 이후 아마존에서는 도서뿐 아니라 12만 종의 음반 데이터도 40% 할인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도서와 음반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할 수 있는 ‘원클릭 주문 방식’ 이었다. 이 사업은 론칭 4개월 만에 매출 1,4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단숨에 아마존을 음악시장의 선두로 올려 놓았다.

아마존은 1995년 책 포장대도 없던 창고에서 시작해 1999년 하루 100만 상자의 책을 발송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직원 규모도 5천 명으로 늘어났지만, 당시 아마존은 7억 2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가 시작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상태가 악화되자 베조스는 회사의 기존 슬로건을 뒤로 하고 수익 창출에 주력하기로 다짐했다. 직원을 줄이고, 수익성 낮은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해 비용절감에 힘썼다. 그 결과, 아마존은 2001년 4사분기에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평소 베조스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킨들’이 종이책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2004년부터 4년간, 아마존의 자회사 ‘랩126’에서 비밀리에 킨들을 연구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07년 킨들 출시 직후 24만 대가 전량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방대한 콘텐츠와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선 다운로드, 사전 검색 기능 등 종이책과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이었다.

2010년 기준, 전자책 시장은 대형 출판사 매출 가운데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아마존은 ‘E 잉크 기능’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