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판결’, 줄소송에 휴일 영업 속속 재개
지난달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자체별로 영업 제한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잇달아 승소했다.
6월 22일 서울행정법원이 강동•송파구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영업제한에 대해 행정처분 효력 정지 판결을 내린 후 비슷한 소송이 확산된 것. 실제로 경기 군포시와 강원 동해•속초시, 경남 밀양•창원•진주•김해•합천시, 전남 여수•목포시, 부산 남구, 광주 북구•남구•동구•서구•광산구 등이 법원으로부터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 집행을 정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로써 이들 지역 매장들은 둘째, 넷째 일요일에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소송의 판’을 키운 유통업계가 추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 규제에 제동이 걸리는 지자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마트 품은 롯데, 이마트의 반격은?
롯데쇼핑이 결국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6일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1,540만주를 1조 2,480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와 하이마트가 한 식구가 됨으로써 가전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미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매장 내 ‘디지털파크’를 운영해온 터라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마트 경우 지난달 NS홈쇼핑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NS마트 인수를 위한 MOU를 맺었다. 인수 대상은 NS마트 22개점과 경기 용인의 물류센터로 양사는 현재 실사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유통업계는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매력적인 매물을 차지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 국내 최고 땅값 자리 재사수
지난달 네이처리퍼블릭이 여러 업체와의 입점 경쟁 끝에 국내 최고 공시지가 자리에 위치한 명동월드점 재계약을 완료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종전에 보증금 35억 원에 월 1억 4,500만 원의 임대료를 내던 네이처리퍼블릭은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은 50억 원으로, 월 임차료는 2억 5천만 원으로 각각 올려줬다. 이로써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에서 영업하던 네이처리퍼블릭은 같은 장소에서 계속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삼성전자 등과 각축전 끝에 ‘국내 최고 땅값 자리’를 지켜낸 명동월드점이 재계약 성사 후에도 명동에서 월평균 최고 매출 기록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자존심보다 실리, 샤넬-롯데백화점 ‘극적 화해’
지난달에는 샤넬이 롯데백화점에 재입점하기로 결정해 이슈가 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샤넬 화장품 매장이 소공동 본점과 수도권 점포 한 곳에 재입점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양사가 지난 2009년 화장품 매장의 면적과 위치를 두고 갈등을 빚은 지 3년여 만이다. 샤넬은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전국 7개 매장에서 화장품 매장을 전격 철수했지만, 오랜 협상을 통해 화해무드가 형성되며 샤넬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