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파리지앵, 달리는 지하철 따라 쇼핑

최근 프랑스 유통업체들은 신규 포맷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심형 포맷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까르푸와 카지노는 바쁜 도심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그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차역과 지하철 환승역에 매장을 열고 있다.

까르푸는 까르푸 시티, 까르푸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도심형 포맷을 운영하고 있다.▲

까르푸(Carrefour) 그룹은 도시의 바쁜 소비자들을 겨낭해 ‘까르푸 시티카페(Carrefour City Cafe)’와 ‘까르푸 익스프레스(Carrefour Express)’를 전개하고 있다. 3,500개 품목을 취급하는 까르푸 익스프레스는 편의점 포맷이며, 까르푸 시티카페는 매장에서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다.

까르푸, 도심형 포맷 확대
까르푸는 지난 2010년 파리와 보르도 지방에 까르푸 시티카페를 개점한 바 있다. 하지만 보르도 매장 경우 운영 성과가 좋지 않아 론칭 1년 만에 폐점 절차를 밟았다. 실패 요인은 지역 특성상 학생 고객 비중이 높았기 때문. 주요 고객인 학생층에 의존하다 보니 긴 방학기간 동안 매출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까르푸는 현재 파리에 2개의 까르푸 시티카페를 운영중인데, 여전히 까르푸 시티카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개선책을 찾고 있는 중이다.
까르푸는 그 밖에도 까르푸 시티(Carrefour City)와 까르푸 콘택트(Carrefour Contact)라는 또 다른 도심형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까르푸의 매장 포맷 중 가장 최근 콘셉트인 까르푸 시티는 2010년 12월에 론칭됐으며, 까르푸가 운영하던 기존 도심형 매장인 위트아위트(8àhuit)와 소피(Shopi)를 대신해 새롭게 선보인 포맷이다. 콘셉트와 브랜드를 바꾸고 12개의 매장을 테스트한 결과, 2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2011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까르푸 익스프레스는 최근 출점 속도를 높여 프랑스 전역에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까르푸 시티와 까르푸 콘택트는 2012년 말까지 880개로 확대하고 서비스 질도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면, 고객의 소포를 대신 수령해주고 멤버십카드도 개선할 예정이다. 신규 서비스는 파리, 님, 아비뇽, 툴루즈의 5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2013년부터는 전 매장에 확대될 것이다. 까르푸 콘택트 경우는 2012년 가을부터 신규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형 매장, ‘메트로 트랑트랑’
파리지앵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마디로 표현해 ‘메트로 트랑트랑(metro train train)’이라고 한다. 이 말은 파리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바쁜 파리지앵들의 생활을 잘 말해주고 있다. 까르푸는 이러한 도시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지하철역과 고속도로 인근에 도심형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의 첫 번째 일환으로, 2012년 봄 까르푸 시티가 파리 생-라자르역 내에 문을 열었다.
지리적으로 생-라자르역은 기차역과 여러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