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업종과 상생 전략으로 업태 진화 실현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디어도쿄점의 전경.▲

타 업종과 제휴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일본 대형 가전 전문점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슈퍼마켓과 연계해 공동 개점을 추진하는 코지마부터 쇼핑센터를 방불케 하는 요도바시카메라의 테넌트 믹스 전략까지, 집객력 향상을 위해 변화하는 일본 가전 업계를 살펴본다.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 대책의 하나로2009년 5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실시했던 에코 포인트(가전제품을 구매한 사용자에게 구매액 일부를 포인트로 환원해 주는 제도)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가전시장 규모는 약 1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기존 가전 전문점 포맷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를 타계하기 위한 가전 전문점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가전 전문점들이 다른 업종과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공동 개점을 추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부 상위 가전점들의 행보에 따라 가전 업계 전체 매장 면적은 약 1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환골탈태’하는 가전업계
지난해 10월, 중견 주택 건설 회사인 에스바이엘(SxL)을 인수한 가전 전문기업 야마다전기는 에스바이엘의 사업권인 단독 주택 건설에 이어, 맨션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자사와 에스바이엘의 사업 영역을 융합시킨 ‘스마트 하우스’ 사업을 성장 모델로 보고 있다. 스마트 하우스는 태양광 발전 장치나 축전지를 갖춘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말한다. 야마다전기의5년 후 매출 목표는 5천억 엔으로, 이 수치는 2010년도에 에코 포인트 특수로 대량 판매된 텔레비전 매출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야마다 회장은 “주택은 물론, 주거 공간에 필요한 가전까지 함께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가전 전문기업으로서 궁극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 전문점보다 내점률이 높은 슈퍼마켓과 연계해 집객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있다. 기존 점포의 80% 이상을 단독 점포로 개점했던 가전 전문점 코지마가 그 주인공이다. 코지마 측은 앞으로 신규 점포의 절반 이상은 슈퍼마켓과 공동 개점하거나, 상업시설 내 입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타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점포를 신설하는 야마다전기나 코지마와 달리, 또 다른 대형 가전 전문점인 요도바시카메라는 다양한 전문점 입점을 유도해 종합 상업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요도바시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매장 모습.
현수막에 쓰인 '10% 포인트 환원'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지하 2층에는 키타노에스와 미스기야가
제휴해 만든 글로벌 키친이 입점해 있다.▼

▲여행사, 서점과 함께 6층에 위치한
'요도바시 더 다이닝'에는 21개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전문점 유치로 집객력 상승에 임대 수입까지
요도바시카메라는 전문점 입점 유치를 통해 집객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임대 수입도 노리고 있다. 예를 들면, 작년 11월 요도바시카메라는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요코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