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제2의 중국’을 찾아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매시장의 글로벌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브라질, 중국, 인도가 수년째 소매업 진출 적합 지역으로 꼽힌 가운데 조지아, 오만, 몽골 등 새로운 미개발 지역들이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관심 영역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에 걸쳐 전개되고 있는 경제 위기, 그리고 재점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 등으로 인해 아시아 및 남미 지역의 소매시장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AT커니가 발표한 ‘2012년 글로벌 소매시장 개발 지수’에 따르면 브릭스 국가와 같은 기존 신흥시장에 이어 조지아(그루지아), 오만, 몽골을 포함한 미개발 지역들이 새롭게 순위에 오르며, 조명을 받았다.
이들 국가의 성장세는 최근 유럽과 미국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무기력한 성장세와 비교되며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소매업체인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메트로의 최근 5년 간 해외시장 성장 속도는 자국시장에 비해 2.5배가 빠르다. 따라서 이러한 신흥시장의 부상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진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글로벌 소매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브라질, 2년 연속 진출 매력도 1위
이번 평가에서는 남미 지역 국가가 1,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브라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소매시장 진출 매력도 1위에 올랐다. 2011년 기준 브라질 전체 소비 시장에서 소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여기에 가속도 붙은 경제 성장, 높은 소비율, 도시인구 증가, 정치 및 경제 리스크 감소 등의 호재로 인해 브라질은 글로벌 유통거인들의 진출 1순위로 자리매김했다.
2위를 차지한 칠레는 남미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현대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올해 GDP 성장률은 6.2%로 전망되며 물가인상률도 3.3%로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재정적 리스크도 현저히 줄었다. 현재 칠레가 안고 있는 국가적 리스크는 미국, 프랑스, 영국과 같은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이다.
남미 지역은 강력한 성장세와 지역적 확장성이 반영되면서 브라질과 칠레 외에도 우루과이, 페루 등 5개국이 순위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1차 진출 대상국 경우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했지만, 아직 개발이 덜 된 2, 3차 지역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대형 시장은 높은 GDP 성장률, 중산층 부상, 소비 증가 등으로 인해 여전히 소매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 경우 순위가 지난해보다 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들 아시아 신흥국가들 경우 소비자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브랜드 상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현대식 슈퍼마켓과 명품시장 부분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뿐 아니라 자국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 소매업체들의 타깃 시장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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