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대형마트 메가트렌드
업태 혁신 특명, '멀티 포맷·글로벌화'로 풀어라

시장 포화기에 대처하고 있는 대형마트 업체들이 지난 몇 년 간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하며 포맷 차별화와 업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치열한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한국형 대형마트 모델이 글로벌 소매기업 못지 않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국내 대형마트 업체들은 최근 정부 규제에 따른 출점 정체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성장 한계에 직면하게 됐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아니라 업태 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포맷 및 업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가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프리미엄 상품 및 패션 상품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출점 전략도 도심 소규모 주상복합 점포를 우선 개발하는 방식으로 지자체 및 소상공인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직영점보다 가맹점 출점을 확대하고, 인수•합병 및 해외 진출 가속화, 온라인 활성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원고에서는 글로벌 소매기업의 주요 동향과 국내 대형마트의 핵심 트렌드를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최근 소매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글로벌 소매 리더들의 성장 특화 전략
먼저, 북미와 유럽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 소매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코스트코(Costco)와 테스코(Tesco), 까르푸(Carrefour), 세인즈베리(Sainsbury’s)의 최근 동향 및 업체별 특화 전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코스트코 – 회원제 창고형 매장의 글로벌 선두
‘회원들에게 고품질 제품을 현저히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는 사업목표를 가진 코스트코는 철저한 창고형 멤버십 모델 및 저가격 정책을 지향한다.
창고형 매장 구축을 통해 절감한 인테리어 비용은 주요 취급품목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방식으로 로 코스트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단위의 상품 소싱, 팰릿 단위의 상품 진열, SKU 압축 및 선별 운용, 신용카드 수수료 절감을 통해 경쟁사대비 낮은 가격에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이러한 가격 경쟁력 및 벌크 단위 상품 판매를 통해 B2B 사업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01년 B2B 온라인 전용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에는 샘스클럽(Sam's Club)보다 훨씬 다양한 B2B 상품군을 갖추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테스코 – 탄탄한 PB 경쟁력과 포맷 다각화가 강점
테스코는 ‘고객의 평생 로열티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라는 확고한 비전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테스코는 세분화된 PB 전략의 선구자로, 일찍이 다양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체계화된 자체 브랜드 구조를 구축했다. 실제로 ‘밸류(value) - 스탠더드(standard) - 파이니스트(fi...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