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세제 혜택으로 에너지 경영 유도

우리보다 앞서 환경경영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해 온 미국 소매업체들은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미국 정부 역시 최대 25%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기업들의 에너지 경영을 유도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매장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몇 개 매장에
▼ 에너지 효율화팀을 운용하는 등 매장 내 에너지 절감에 힘쓰고 있다.

▲월마트는 2013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전체 매장의 약 75%에 태양에너지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미국 정부는 ‘건물 개선 계획(the Better BuildingsInitiative)’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요지는 202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0%가량 향상시켜 연간 약 40조 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이 같이 강력한 방침을 세운 것은 최근 들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난과 환경 문제 때문이다.

에너지 절감은 정부, 산업계 공통 과제
당분간 고유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재활용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풍력 및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는 업체들에게 최대 25%가량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주 단위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개보수 공사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들은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두는 한편, 장기적으로 자연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과 사용을 장려해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산업계 역시 점점 상승하고 있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절전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장바구니 이용 고객에게 보상을 해주고, 호텔은 수건 사용 횟수를 줄이는가 하면 은행은 종이 고지서 대신 온라인 입출금 내역서를 발행하는등 전 업계에서 자원 사용 절감 방안들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Energy Department)에 따르면 소매업계가 사용하는 전력은 미국 상업용 전력의 약 20%에 해당한다. 따라서 상업용 에너지의 주 사용자인 소매업체들과 쇼핑몰 같은 상업용 건물들의 에너지 효율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매업체 입장에서도 에너지 비용이 전체 운영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고유가와 소비 침체기가 맞물려 수익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업계에 있어 에너지 절감은 선결 과제인 것이다.

월마트, 절전 경영도 선두
사실 경제 위기 전만 해도, 미국 소매 매장에서 재활용 수거함이나 매장 로고가 그려진 재활용 장바구니를 판매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소매업체 가운데 환경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은 홀푸드마켓(Wh...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