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다이어트에 팔 걷어 부쳤다

6월부터 연일 30℃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예비 전력 부족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정부가 산업체, 가정 할 것 없이 온 국민을 대상으로 절전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일찌감치 에너지 경영에 돌입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갈수록 길고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5월부터 시작된 이른 무더위로 냉방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5~6월 초에는 1천kW 수준을 유지했던 예비 전력이 올해는 5월부터 350~500만kW에 불과한 위기상황이 지속됐고, 이에 따라 지난 6월 21일에는 사상 최초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이 실시되기도 했다.
이처럼 올 여름 전력 수급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정부는 산업체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절전 지침을 홍보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자체 에너지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실천하고, 고가의 고효율 장비까지 도입하며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절감을 꾀해 온 유통업체들은 올해 그 고삐를 더 잡아당겨 초 절전경영 모드에 돌입했다.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확대 적용
유통 매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전기, 가스, 수도이며 이 중에서도 전기는 7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월별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보면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7, 8월 사용량이 가장 많은데, 특히 8월은 전력 소비량이 비교적 적은 4월에 비해 50% 정도나 많다(도표 1 참조)
따라서 여름철 유통업계 절전경영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거시적 측면뿐 아니라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극도의 소비침체와 영업규제가 맞물리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로서는 이익률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이 필수 과제인 것이다.
이마트 경우 점포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에너

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1월 개점한 보령점부터 옥외간판, 유도등, 쇼케이스 조명 등에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도입하는 등건축단계부터 친환경 공법과 설비,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 친화형 점포를 구현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점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스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에스코(ESCO ; 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은 외부 전문기업이 해당 기업을 대신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을 투자비로 회수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 부담없이 에너지 효율화 개선작업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노후설비 교체, 공조설비 인버터 설치, 고효율 장비 및 LED램프 도입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왔으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0개 점포를 대상으로 에스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6,671톤 감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