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도 비타민도 업, '충전' 음료에 끌린다

기존의 기능성음료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양을 채워주는 보충 개념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우리 몸에 추가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비타민음료, 에너지음료, 기능성 차음료, 스파클링 음료…. ‘갈증의 계절’ 여름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음료수의 트렌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장수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과자나 빙과류와 달리 음료 경우 시대별 고객니즈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민감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실제로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음료 시장에서 탄산음료와 이온음료가 대세를 이루다가 지난 2006년부터 웰빙 바람을 타고 차음료가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 그러나 차음료가 주도했던 음료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비타민음료와 에너지음료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등 음료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뚜렷하게 변화해 왔다.
물론, 음료 시장도 다른 식료품 카테고리와 마찬가지로 웰빙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인위적이면서 자극적인 맛을 내는 음료가 새로운 트렌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최근 음료 시장의 신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너지와 활기, 정력을 높이 평가하게 되면서,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을 위해 출시된 음료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성(性)' 대결 펼치는 음료 시장
링크아즈텍이 조사한 주요 음료 품목별 판매동향을 보면, 2011년 4월～2012년 3월까지 탄산음료와 과채음료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0.7%와 -5.4%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기능성음료 판매량은 37.6%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과 슈퍼마켓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음료와 에너지음료가 기능성음료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비타민음료 경우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전년에 이어 20～30%대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에너지음료는 올 상반기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에서 전년 동기대비 20～30배 이상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두 카테고리가 음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미만. 그러나 취급품목 수대비 매출 기여도는 다른 품목을 압도한다. 롯데슈퍼 음료 담당 MD 정희운 대리는 “에너지음료 경우 매장에서 단 3종만으로 다른 음료와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U당 매출 효율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음료 이후 이렇다 할 흥행 아이템이 보이지 않던 차에 메가 히트를 기록하는 상품이 등장하자 음료 업계는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음료 시장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료를 중심으로 성별에 따라 구매 트렌드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비타민음료와 에너지음료를 비교하면, 세븐일레븐에서 비타민음료의 성별 구매비율은 여성이 63%, 남성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에너지음료는 남성이 71%의 구매율을 보인 가운데 여성...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