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경제의 지도가 바뀐다

<도서 안내>
도서명_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 대전망
출간일_ 2010년 12월 5일
출판사_ 한국경제신문사
지은이_ THE ECONOMIST
옮긴이_ 현대경제연구원
페이지_ 403쪽
가격_ 1만 8천 원

한국 경제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EU와 FTA도 발효를 준비 중에 있다. 경제규모가 커진 만큼 우리나라도 세계경제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금 소개할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 대전망(한국경제신문)’만큼 세계경제 흐름의 최신경향과 핵심을 파악하는 데 좋은 책도 없을 것이다.
지난해 환율전쟁을 정확히 예측한 세계 최고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행한 이 책은 매년 말 120개국 10여 개 언어로 번역돼 동시 출간되고 있다. 책의 첫 챕터는 BRICs를 대체할 국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특히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이미 커질 만큼 커져 콧대가 높아졌으며 러시아는 부패한 정부 때문에 더 이상 흥미로운 투자처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집트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주목한다. 실제로 이집트는 2000년에서 2008년까지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이 39%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세계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2%에 불과했다. 또한 2040년이 되면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세계 청년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젊은 노동력이 넘쳐난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는 세계 인구증가 속도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한다.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의 출산 영향력이 힘을 다하고 대신 핵가족화로 인한 출산율 저하 효과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2050년이 되면 인구증가 탄성이 ‘0’에 가까워지면서 인류 최초로 인구수가 제자리에 멈출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밖에 이 책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의 유연함과 민첩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IBM의 루 거스너는 1993년 취임 후 주력 사업 분야를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판매로 재빨리 바꿈으로써 ‘덩치 큰 코끼리도 춤을 출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또한 IBM은 상품조달을 관장하는 부서는 중국 선전에, 금융업무 담당부서는 브라질에 각각 설치함으로써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곳에 전 세계 지식센터를 두는 방식으로 조직구조를 바꾸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나심 탈렙, 돈 탭스콧 같은 구루들의 통찰력 넘치는 글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채권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대표가 말하는 ‘금융의 미래’, 글락소스스미스클라인 CEO가 쓴 ‘제약업계 전망’,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쓴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글도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행운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