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매장, 기술에 디자인을 입히다

미국 유통 전문지 체인스토어에이지가 올해의 부문별 디자인 우수 점포를 선정했다.
올해는 내•외관 모두 역동적 디자인으로 고객을 유인한 멕시코 리버풀백화점이 최고의 매장 건축물로 선정됐다. 또한 유니클로 뉴욕 플래그십스토어도 발상의 전환을 꾀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고딕풍으로 꾸며진 두웨인 리드는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드럭스토어로 재탄생했다.
한편, 올해는 ‘버추얼 화장 스테이션’, ‘레인 트리’, ‘컬러 구름 발판’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전문점들이 창조적 디자인 공간을 창출하며 고객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특징이다. 혁신적 디자인으로 고객의 상상력을 자극한 디자인 우수 점포들을 차례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백화점 – 리버풀백화점(Liverpool)


• 위치: 멕시코 인터로마스
• 매장면적: 3만㎡
이번 체인스토어에이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디자인 점포’는 멕시코의 리버풀백화점이 차지했다.
멕시코시티 외곽 인터로마스(Interlomas)에 자리한 리버풀백화점은 164년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점으로, 로킨드 건축사무소(Rojkind Arquitectos)에 의해 새로운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리뉴얼을 통해 3만㎡로 규모를 확장한 리버풀백화점은 이중 스테인리스 파사드(건물의 외곽 면) 콘셉트로 외관을 꾸미고, 3층 규모의 아트리움과 지붕 테라스로 매장 내부를 디자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으로만 접근 가능한 인터로마스 북쪽 교외 지역에 위치한 리버풀백화점은 도보고객들이 쉽게 다닐 수 없는 고속도로와 고가도로 사이에 걸쳐 있다. 이처럼 혼잡하고 고립된 지역 한가운데에 있는 백화점 외관은 미래 도시의 빠른 속도를 표현하는 인상을 주며 영화 ‘블레이드 런너’ 속 건물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 특히 이중 스테인리스 소재의 유선형 파사드는 혼란스러운 도심 환경에서 백화점 이용객을 보호하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단단하고 단순한 형태의 외관을 자랑하는 낮과 달리 밤에는 빛에 의해 강조된 역동적인 형태로 백화점 외관이 변신한다. 즉, 밤에는 파사드 사이에 빈 구멍들이 미세한 양각을 형성하면서 생기는 불빛의 아름다움에 휩싸이는 것이다.
매장 내부 디자인에 있어서는 유연성, 유동성, 역동성이 핵심 요소로 강조됐다. 백화점 고객들은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자연광을 맞으면서 생동감 넘치는 3층 구조의 아트리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매장 전반에 걸쳐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곡선형 동선 구조를 취했으며, 층별로 자연적이면서 유기적인 디자인 패턴과 질감을 사용해 고객들이 전체 매장을 골고루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1층 패션 매장이 흑백 대조를 이루고 있다면, 2층 매장은 중간 톤의 나무 색조로 분위기를 전환했으며, 유•아동 및 스포츠용품 매장은 밝은 색상을 사용했다. 또한 3층 매장은 온화한 목재 소재를 서로 다른 질감으로 마감하면서, 따뜻한 색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