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원년, 농협 매장의 자존심 세운다

하나로클럽 창동점은 지난해 말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단행해 지역민에게 달라진 농협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리뉴얼 효과로 1차 식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창동점은 올해 상권 확대 전략으로 신규고객 3만 명을 확보해 서울 강북 지역의 랜드마크 매장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하나로클럽 창동점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총집결한 서울 강북권의 최대 격전지에서도 농협 본분에 충실하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센터다.
특히 지난해 4사분기 대대적 리뉴얼을 통해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농산물 전문 판매장으로 재단장한 후 지역민들에게 더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창동점은 농산 매장의 규모를 리뉴얼 이전대비 15%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 결과 ‘농협다운 점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창동점 지사장 부임 후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한 이상식 사장은 “농협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민의 신뢰를 얻었으며, 경쟁점 못지 않은 쾌적한 쇼핑환경도 갖추게 됐다.”며 “가공식품이나 생필품 경우 구색확보에 한계가 있을지 몰라도 농산물만큼은 어느 매장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확 바뀐 매장, 상권 경쟁력 회복
하나로클럽 창동점이 위치한 서울 도봉구 창동은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로 한 생활 밀착형 상권으로 대형마트 업체들이 일찍이 진출했다. 실제로 창동점 1차 상권인 반경 5㎞ 내에는 국내 대형마트 1호점인 이마트 창동점을 포함해 3천㎡ 이상 규모의 대형점 15곳이 치열한 상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로클럽 창동점 경우 농협중앙회가 양재점 다음으로 선보인 대형점으로, 13년 역사를 가진 농협의 대표 매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1998년 개점 이후 부분적인 개•보수만 행해진 탓에 시설이 노후화돼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사업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유통이 공동으로 총 16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한 매장 전면 재단장 공사는 지난해 9월 말～12월 말까지 3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고객 중심으로 쇼핑 환경을 개선해 창동점이 제2의 도약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 고객 및 물류 동선 조정을 통한 면적 효율성을 증대하는 데 리뉴얼 초점을 맞췄다. 즉, 출입구 및 계산대 재배치부터 차량 진입 동선 개선까지 매장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업을 먼저 실시한 것. 또한 후방 창고와 본 매장의 연계성을 강화해 물류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층별 상품 영역도 명확하게 구분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혼재된 상품군 배치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작업 후 소매 매장과 식자재 매장은 각각 1,400㎡과 400㎡의 면적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후방 공간도 1,150㎡가량 더 넓어졌다. 특히 확보된 여유 공간은 농산물 전문 판매장이나 축•수산 매장, 식자재 매장...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