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는 매장 “반려동물이 더 좋아해요”


아이파크백화점이 지난 3월, 반려동물을 위한 쿨펫을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쿨펫은 반려동물 용품만 판매하는 일반 매장과 달리, 병원·호텔·훈련·미용·놀이터·유치원 등 반려동물에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 최초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애완용품 시장에 대한 유통업계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 반려동물 매대는 소형매장도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매대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관련 매대를 확대하거나 이마트처럼 ‘몰리스’라는 전문점을 구성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아이파크백화점도 지난 3월 기존 83㎡로 운영되던 반려동물 전문매장을 660㎡ 규모로 10배 가까이 확대해 국내 백화점으로서는 최초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쿨펫(Cool Pet)’을 선보였다. 이로써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쇼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도 안심하고 동물을 맡긴 뒤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반고객보다 내점률 2.1배 높아
아이파크백화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쿨펫을 오픈한 이후 2011년까지 해마다 쿨펫 매출이 20~30%씩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1년 동안 쿨펫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의 백화점 이용현황을 살펴본 결과, 1인당 방문 횟수가 일반 고객대비 2.1배 많았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문화사업부 손미경 주임은 “쿨펫을 이용하는 고객은 일반고객보다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되므로 고정고객화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 데 반해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매장 내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자 전문숍에서도 쉽게 제공하지 못하는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쿨펫을 재개장했다. 특히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아이파크백화점은 타 백화점에 비해 5~6시간 체류시간이 길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놀이터에 맡긴 뒤 편안하게 몰링을 즐길 수 있어 고객 편의가 높아졌다. 손미경 주임은 “무료 보호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한 고객 평균 체류시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게 되면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쿨펫 매장 입구는 쇼핑을 위해 잠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놀이터와 호텔, 분양장으로 꾸며져 있어 일반 쇼핑객들도 한 번씩 들러보는 아이파크백화점의 명소가 됐다. 특히 초등학교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나 극장, 식당가를 이용하는 젊은 커플들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반 이상을 차지하는 용품 매장은 멀리서도 쿨펫 매장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진열대 매대를 낮춘 것이 특징이며, 분양장은 선택권을 갖고 있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치했다. 덕분에 매장을 들른 어린이들은 분열장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쿨펫 매장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분양장에서는 말티즈·푸들·요크셔테리...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