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 '바로', 이달 내 부산에 2개점 출점
부제_ 철저한 ‘도미넌트 출점’ 전략, 국내에도 적용될지 업계 촉각

지난해 12월호 본지를 통해 소개됐던 일본 유통업체 ‘바로(Valor)’의 국내 매장 개점이 이달 초로 확정됐다.
일본 기후현을 중심으로 약 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바로는 오는 5월 3일 부산에 1호점을 시작으로 5월 중순에는 2호점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기업 개요
설립 | 1958년 7월
본부 | 일본 기후현 타지미시
대표 | 타시로 마사미(Tashiro, Masami)
연매출액 | 2,539억 엔(2011년 2월 기준)
매장 수 | 200개(슈퍼마켓 147, 홈센터 36, 펫숍 16, 그외 1)
자회사 매장 수 | 292개(슈퍼마켓 55, 드럭스토어 172,
피트니스클럽 51, 그외 14)

5월 초에 1호점 개점
지난 2009년에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시장 진출 시점과 장소를 탐색해 오던 바로는 지난해 말부터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 곧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바로는 올해 1~3월에 걸쳐 부문별 MD 및 관리직원, 매장 판매직원들을 채용했으며, 현재 매장 구축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거의 완료된 상태다.
2011년 2월 회계기준, 매출액 2,539억 엔을 올린 바로는 일본 슈퍼마켓 순위 7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통기업으로 슈퍼마켓 '바로', 홈센터 '홈센터 바로', 드럭스토어 ‘V드럭’, 3가지 업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슈퍼마켓 업태로 진출하게 되며 매장면적은 1천㎡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 '주부의 가게'라는 소규모 슈퍼마켓을 개점하면서 유통업에 진출한 바로는 현재 유통업뿐 아니라 외식업, 테마파크, 온천 리조트,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로의 슈퍼마켓 운영전략은 EDLP(매일 저가격 전략), 강력한 PL, 도미넌트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는 지난해 6월에도 일본 기후현 지역에서 4개 식품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로컬 체인 ‘패밀리슈퍼마루키’의 매장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자국 내 도미넌트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바로가 강력한 도미넌트 출점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상권 장악을 실현하려 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앞서 진출한 일본 유통업체 ‘트라이얼 컴퍼니’에 비해 바로의 국내 매장 확대 속도는 훨씬 빠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바로의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고, 출점 예정지도 부산∙경남 지역에 한정된 만큼 전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기업형 슈퍼마켓 업체들이 출점 규제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등장한 새로운 주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