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편의점 ‘759스토어’, 초저가로 홍콩을 사로잡다

홍콩의 신생 편의점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식음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연쇄 편의점 ‘759스토어’가 그 주인공. 759스토어는 설립 1년여 만에 홍콩 전역에 점포를 출점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불황 속에도 홍콩 소매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759스토어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생수 한 병에 1.9홍콩달러(한화 300원)’, ‘코카콜라 한 캔에 2.7홍콩달러(한화 400원)’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외국에서 수입한 과자, 음료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759스토어(759阿信屋)’는 2010년 1호점을 개점한 이래 이 같은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9월 48개점으로 늘어난 점포 수는 불과 6개월 후인 2012년 3월 말 67개점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9곳에서 개점을 준비 중이다. 이는 별도의 광고활동 없이 입소문에 의존해 올린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초저가 전략으로 불황 돌파
홍콩에는 유달리 스낵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소매점이 성행하고 있다. 견과류, 말린 과일, 육포 등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간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과자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이 즐비하다. 스낵을 유통하고 있는 체인점으로 아지이치방(優之良品;Aji Ichiban), 오카시랜드(零食物語;Okashiland) 등이 있고,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구멍가게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드럭스토어까지 합치면 한 집 건너 한 곳에서 스낵류를 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759스토어는 초저가 전략을 선택했으며, 이는 상상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실제로 795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과자는 경쟁점보다 30~50% 저렴하다. 따라서 홍콩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는 물론, 아이들이 과자를 원할 때마다 일부러 759스토어를 방문하는 주부들도 생겨났다. 근처에 759스토어가 출점한 이후 스낵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한 편의점 직원은 “이제 시간에 쫓기는 사람만 우리 매장에서 과자를 산다.”고 말했다.
759스토어 림와이춘 사장은 자사 정책에 대해 “기존 유통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내린 선택”이라고 말한다. 전자 관련 회사를 경영하던 림 사장은 2008년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불황으로 회사 실적이 대폭 감소하자 고민 끝에 전업을 결심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일본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에 착안, 식품 유통시장에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림 사장은 유통업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싸고 많이 준다고 느낄 때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매장을 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1천만 홍콩달러를 투자해 759스토어를 창업했다.



임대료 저렴한 서민 주거지 공략
그렇다면 759스토어의 초저가 전략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759스토어는 다양한 스낵류를 해외에서 대량 구매하는 방식을 통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