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화, JC페니에서도 재현될 것인가


미국의 중저가 백화점 JC페니가 혁신의 매스를 들었다. 애플스토어의 성공을 이끌어낸 장본인 론 존슨을 영입해 가격, 상품, 비주얼 전략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구원투수로 떠오른 론 존슨이 부진에 빠진 JC페니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1년 17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 세계 유통업체 순위에서 46위, 미국 패션 유통업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JC페니(JCPenny)는 미국을 대표하는 110년 역사의 중저가 백화점이다. JC페니는 리즈클레이본(Liz Claiborne), 존스웨어(Joneswear) 같은 여성복 PL과 남성 및 아동을 위한 PL 애리조나(Arizona)를 유명 NB 이상의 브랜드로 끌어올려 탄탄대로를 걷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08년 경기불황 이후 실적 부진에 빠졌다. 2009년 후반부터 경쟁업체들은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데 반해, JC페니는 마케팅, 상품기획, 가격정책 등에서 일관된 전략을 견지하지 못해 매출 하락을 초래했다. 대중 의류를 판매하는 월마트(Walmart)와 H&M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는가 하면, 중가 시장을 선점한 타깃(Target)에 치이고, 성공적인 리뉴얼로 점유율을 넓혀가는 메이시스(Macy’s)에 시장을 내주면서 업계 전문가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 전략과 혁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2011년 4사분기 매출과 순익 결과 발표에서도 매출은 전년대비 5% 하락한 54억 달러, 이익은 8천만 달러나 감소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변화’가 아닌 ‘혁신’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한 JC페니는 론 존슨(Ron Johnson)이라는 업계 최고의 CEO를 영입해, 로고를 변경하고 매장 리뉴얼과 브랜드 교체라는 전면적인 재단장 작업에 돌입했다.

신임 CEO, 론 존슨은 누구?
2011년 6월 14일 JC페니의 신임 CEO로 임명된 론 존슨은 타깃과 애플(Apple)을 성장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전설적인 마케터다. 타깃에서 15년 동안 칩앤치크(cheap & chic; 저렴하지만 세련된) 콘셉트로 합리적인 가격에 감도 높은 패션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2000년에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에게 발탁돼 애플스토어의 내외장 단순화 및 지니어스바(genius bars; 상품지식으로 무장한 기술 전문가와 대화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매장 내 코너) 등을 전개해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디어 뱅크로서 스티브 잡스와 10년을 함께했다.
론 존슨은 지난 1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애플에서 JC페니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지금의 JC페니는 10년 전 애플과 유사한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 4년간 마스터플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론 존슨이 JC페니에서 전개하고 있는 혁신 작업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