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터 바이크까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스타일


패션상품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용품 등 이종 부문간 결합은 최근 편집매장의 새로운 경향이다. 또한 타깃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멀티 편집숍, 매그앤매그 신사동 가로수길점은 지난 2월 문을 연 명동점의 모태답게 편집숍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는 편집숍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도입 초기만 해도 명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편성돼, 주로 백화점이나 청담동 일대에 조성됐지만, 최근에는 젊은 감각을 내세우는 다양한 콘셉트의 편집숍들이 등장하면서 SPA 브랜드가 점령한 명동까지 넘보고 있다.
에이랜드, 북마크 등 명동에 문을 연 편집숍들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고가 수입 브랜드로 구성된 기존 편집숍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나 이제 막 뜨기 시작하는 해외 브랜드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편집숍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 멀티 편집숍, 매그앤매그도 명동에 세 번째 점포를 개점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신사동 가로수길점(이하 가로수길점) 개점 이후 1년만의 일이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물다
매그앤매그를 운영하는 동양그룹의 동양/패션은 가로수길점을 열기 전인 2009년부터 동명의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며 시장성을 타진했다. 그 후 2년 뒤 패션 피플들의 명소,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프라인 1호점을 선보였는데, 패션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가로수길점의 매장 콘셉트는 김포 롯데몰점이나 명동점에 그대로 계승됐다.
멀티 편집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로수길점의 상품구성은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같은 패션 상품을 비롯해 바디케어나 뷰티용품, 팬시, 인테리어 소품, IT 액세서리 같은 라이프스타일 용품과 라이더들을 위한 패션 자전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트 매거진, 음반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다. 매장 안을 둘러보는 고객들은 매그앤매그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처럼 곳곳에서 예기치 못한 상품들을 만나게 된다. 가로수길점의 최은지 부 매니저는 “매장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션 이외의 상품들이 단순히 구색에 지나는 것은 아니다. 매그앤매그가 추구하는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패션만큼 비 패션상품에도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20~30대 주 타깃 고객들은 패션뿐 아니라 볼펜 한 자루도 디자인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최은지 부 매니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아트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상품을 폭넓게 구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매그앤매그에서 판매하는 자전거는 구미에서 인기가 높은 픽시 자전거(체인과 페달이 하나로 돼 있는 자전거) 브랜드 ‘리퍼블릭바이크(Republic Bike)’만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