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런 상품까지? 없는 게 없는 다이신


고객이 요청하면 1년에 한 개 팔릴까 말까 한 상품까지 기꺼이 매입하는 일본의 종합슈퍼, 다이신백화점은 김밥도 한 알씩 판매할 정도로 운영 효율성만 따지자면 빵점인 매장이다. 하지만 상권을 축소하는 대신, 상권 내 지역민들의 니즈에 100%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다. 그 결과 고객들 사이에서 ‘다이신에 가면 다 있다’라는 신뢰를 얻고 있다.





‘다이신백화점’의 5가지 지역밀착형 전략

1) 다이신에 가면 다 있다
도큐한즈(일본의 홈센터)에 필적할 만한 18만 개에 이르는 압도적인 상품구색으로 전 지역민의 니즈에 대응한다.

2) 고령자 대응 전략
소용량 포장상품, 추억의 상품 등을 구색해 고령자들의 신뢰를 확보한다.

3) 상품에 앞서 경험을 판매
2만 명이 몰리는 여름 축제 개최를 비롯해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한다.

4) 전 부문 직영제
매장 직원이 매입뿐 아니라 전문점도 직영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한다.

5) 지역주민의 쉼터
족욕, 정원, 농장 등 지역민들의 쉼터를 자처한다.






일본 도쿄도 오타구의 JR선 오모리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다이신백화점은 도큐스토어, 이토요카도, 세이조이시이, 세이유 등 8개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오모리역 인근 상권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종합슈퍼(식품을 비롯해 가전, 의류 등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다. 점유율 100%를 자신하는 다이신백화점의 반경 500m 상권은 거대자본이 들어오지 못하는 성역인 셈이다. 연간 내점객수는 400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년 365일 다이신으로 출근도장을 찍는 고객만 160명이다.
낡고 허름한 외관에, 단일점으로 운영되는 지역 업체인 다이신백화점이 쟁쟁한 대형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지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유는 다이신만의 지역밀착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면 김밥도 한 알씩 판매
올 가을 완공을 목표로 새 점포를 짓고 있는 다이신백화점은 현재 신축 건물의 절반 수준인 5,280㎡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매장에 들어서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상품구색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층 식품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약 300종류에 이르는 채소절임(일본식 김치) 냉장케이스다. 정육매장에서는 대용량 팩과 함께 100g 단위 소용량 팩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 노부부끼리 혹은 혼자 사는 고령자를 의식한 상품들이다.
선어매장에도 참치, 고등어, 연어를 1~2토막씩 포장판매하거나 참치만 3토막씩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즉석조리식품 매장에는 주먹밥 한 개는 물론, 김밥도 한두 줄이 아니라 1~2개 조각씩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밥은 250g, 150g, 100g의 세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7개의 선반을 차지하는 계란은 10개 들이 저가 상품부터 2개에 1천 엔에 판매되는 고가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색을 자랑한다. 두부는 50종류가 넘으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