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했던 순간, 도움이 없었더라면…


롯데마트 안성점 장은옥 고객 사연
지난 1월 기온이 영하 10도에 육박하던 추운 날 밤, 저는 아이 둘과 함께 쇼핑을 마친 후 집에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추운 날씨에 차가 얼었는지 아무리 시동을 걸어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매장 안의 정비소도 문을 닫았고, 아이들은 너무 춥다고 아우성인데 급하게 외출하느라 핸드폰도 가지고 있지 않아 정말 막막하고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근처를 지나가던 성창우 사원이 사정을 듣고는 본인의 차를 가져와 날씨가 추우니 저와 아이들에게 일단 본인의 차에 타라고 하시고는 제 차를 열어 이리저리 살펴봐 주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차의 시동은 걸리지 않았고,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해야 했습니다. 저는 당시 출장중인 남편의 차를 가지고 나온 터라 어떤 보험회사인지도 알 수 없었는데, 저 대신 성창우 사원이 남편과 통화한 후 직접 보험회사에 연락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차는 본인이 직접 보험회사에 인계하고 자세한 내용은 남편에게 연락 드리겠다며 저와 아이들을 집까지 태워 주셨습니다. 아무리 고객이라지만, 어떻게 자신의 고객처럼 대해주실 수 있었는지 그 분의 차를 타고 따뜻하고 안전하게 집에 오는 동안 정말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


mini interview_ 롯데마트 안성점 성창우 사원
그날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퇴근길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한쪽에서 아이를 포대기에 업고 한 아이의 손을 잡은 채 당황해하는 여자 고객분이 보였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유를 묻게 되었고,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제 차를 가지러 갔습니다. 고객의 차가 방전된 것으로 보였고, 저는 평소 차에 배터리 점프선을 가지고 다녔던 터라 제 차로 충전을 시도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추위에 떨고 있던 고객과 아이들을 제 차에 태우고 히터를 최대한 가동해 내부를 따뜻하게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시동을 걸어 보았지만 차량이 반응이 없어 결국 보험회사를 불러야 했습니다. 당시 휴대폰이 없었던 고객 대신 제가 남편분과 통화해 일을 수습했고, 끝난 뒤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고객님은 댁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발생할지 몰라 제 명함을 전해드렸고, 다시 매장으로 돌아와 보험회사에 차량을 인도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다 마치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춥고 피곤하긴 했지만, 내 가족이 이런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저는 고객만족 매니저로 직원 서비스 교육 및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주요업무입니다. 이번 기회에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 업무에 임하여야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