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실버용품에 관심 집중


‘새로운 드럭스토어 업계의 모습과 미래’를 테마로 지난 3월 16~18일까지 일본 마쿠하리멧세에서 드럭스토어 쇼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관리한다는 의미의 ‘셀프 메디케이션’과 관련된 건강, 미용, 생활용품이 집중 선보였다

심각한 고령화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예방 및 보호 차원의 의료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병원 방문을 줄이는 대신 간단한 질병은 스스로 대처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자가치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드럭스토어 쇼는 셀프 메디케이션의 주요 타깃층으로 부상한 고령자용 개호상품(수발, 또는 간병과 관련한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부대행사들도 다양하게 개최됐다. 자가치료가 확산되면서 의약품 오남용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을 반영,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교육 및 홍보, 체험교실을 개최, 일반의약품에 의한 오남용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호용품에 관심 집중
일본은 지난 1980년대부터 출생률 저하에 따른 고령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실버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현재 일본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약 67조 엔으로, 2030년에는 70조 엔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향후 드럭스토어의 중심 고객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고령자용 기저귀, 휠체어, 욕창방지 매트리스, 수평 이동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실버제품들이 전시됐다. 이 중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부스는 유니버설 디자인 식품을 전시한 마루하니치로 매장. 일본개호식품협의회 관계자는 “유니버설 디자인 식품이란 씹는 힘이나 삼키는 힘이 약해진 사람도 먹기 쉽도록 단단한 정도나 점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해 기존 상품보다 작게 만들거나 재료를 연하게 가공한 상품”이라며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로 인정받은 상품은 일본개호식품협의회가 제정한 로고 마크를 부착,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4단계란, 편안하게 씹을 수 있는 사람용, 잇몸으로 으깨서 먹는 사람용, 혀로 으깨서 먹는 사람용, 씹지 못하는 사람용 등으로 구분한 것을 말한다.
식품 제조업체 큐피에서도 햄버거, 그라탕, 단호박 수프 등 40여 가지가 넘는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레토르트 파우치 식품 형태로 출시됐는데,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실버용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부대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용 기저귀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강연하는 행사에는 준비된 객석이 모두 만석을 이룰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성인용 기저귀를 제조, 판매하는 네피아 관계자는 “성인용 기저귀는 조만간 유아용을 웃도는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실제 일본위생재료공업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2011년 기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