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매대로 약국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2004년 드럭스토어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W-스토어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약국에 상품을 공급하고 전반적인 경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약국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W-스토어는 올해 약국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통합 및 자체 상품 개발 등에 힘쓸 계획이다.


코오롱웰케어가 운영하는 W-스토어는 약국과의 결합을 통해 드럭스토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매장을 지향한다. 2004년 5월 1호점을 선보이며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W-스토어는 현재 80개 매장을 구축한 상태다.

약국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 포지션
비쉬(Vichy), 아벤느(Avène) 등 약국에서만 유통되던 더모 코스메틱을 업계 최초로 입점시키기도 했던 W-스토어는 약국과의 결합 모델을 유지하며 포지션을 차별화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쳤다. 사업 초기 직영에서 이후 약국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2010년부터는 약국에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현재 W-스토어 역할이 단순히 상품공급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W-스토어 상품지원부 정재복 부장은 "약국에 경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진열, 행사 전개 등을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한다."며 "약사를 대신해 어떻게 하면 약국 효율화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현장 지원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스토어의 수익은 약국으로부터 매월 받게 되는 일정액의 수수료와 상품 공급 마진에서 창출된다.
이러한 W-스토어의 모델은 최근 약국시장의 환경변화와 맞물리면서 향후 사업 확대의 기회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약국은 다른 자영업자에 비해 고소득을 올리는 업종에 속했지만, 최근 약국간 과당경쟁과 의약품 가격 인하, 약국 수가 방식 변화 등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수익 다변화를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상품을 다양화한 W-스토어 포맷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것이다.

개방형 ‘셀프 메디케이션’ 판매방식 도입
사업 모델 변화로 약국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W-스토어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면적은 오히려 줄었다. 이는 W-스토어가 기존 약국과 달리 개방형 매장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약국 경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카운터가 있어 고객이 증상을 이야기하면 약사가 뒤에서 약을 꺼내주는 폐쇄적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달리 W스토어 매장은 고객이 일반 소매 매장처럼 쇼핑을 하다 필요한 경우 상담을 받고 그에 맞는 약을 구입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W-스토어는 약국을 가능한 안쪽에 배치하고, 면적도 최소화했다. 전체 매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이며, 나머지 공간은 건강 및 미용용품 진열공간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W-스토어가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 환자가 자신의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