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차별화 상품, 가격 경쟁력 ‘3박자’ 갖춰야 성공한다


드럭스토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편의성과 차별화된 상품 제공뿐 아니라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야 한다. 그 해답은 바로 다점포화를 통한 바잉파워 확보에 있다.

드럭스토어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지난해 ‘리테일매거진’ 4월호에서 언급한 바 있다. 지난 기고에서 드럭스토어의 발생 과정과 국내시장에 주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살펴봤다면 이번 기고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드럭스토어의 기원과 성장 요인을 검토하고, 일본과 미국 드럭스토어의 최근 전략은 무엇인지 파악한 후 향후 성장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종합유통점 형태의 미국식 Vs. H&B전문점 형태의 일본식


미국과 일본에서 드럭스토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의약 분업이 큰 역할을 했다. 의약 분업은 약사 업무를 단순화시켰을 뿐 아니라 의약품 거래가 약국을 벗어난 곳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즉, 새로운 유통 채널인 드럭스토어에서도 의약품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드럭스토어가 주력 유통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의약품 거래는 드럭스토어를 일반적인 유통 발전 단계인 ‘슈퍼마켓 > 대형마트 > 쇼핑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했다.
의약 분업 이후 미국에서는 약국 생산, 판매라는 제도가 사라지면서, 드럭스토어는 약국이라는 단순 개념에서 벗어나 종합유통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취급 상품도 점차 확대됐으며, 기업형 체인 드럭스토어로 성장하게 된다.
유럽 드럭스토어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편의성을 강조하는 종합유통과 유사한 가치를 제공하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일본 경우는 미국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의약 분업 이후 일본 약국들은 다양한 약국용 제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결국 종합유통 형태보다는 건강기능식, 미용재료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으며, 독자상품을 개발, 공급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갔다. 또 급격한 기업화와 M&A, 기업간 제휴 등을 통해 단기간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이 지금과 같이 발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약품 관리 규제가 매우 엄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과 같이 약국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건강, 미용 전문점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약값 낮춘 드럭스토어 급속 성장
의약 분업이 드럭스토어 등장을 촉진했다면, 미국형 드럭스토어는 의료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자가치료를 권장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발전했다.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대형마트에서 OTC(Over The Counter Drug; 일반의약품)를 판매하게 되면서 미국 내 전통적 약국들의 수익은 감소했다. 반대로 월마트 같은 일반 대형 유통매장과 드럭스토어에서 OTC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의약품 가격이 점차 내려갔다. 이 같이 의약품 가격 하락을 이끈 드럭스토어는 소비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업태로 부각되게 된다.
미구 드럭스토어 성장에는 인...기사전문보기